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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보수공사한다더니 시멘트 범벅해 '둘레길' 만들어버린 중국 (영상)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이 보수 공사 후 시멘트로 두껍게 포장돼 본래의 모습을 잃게 됐다.

인사이트YouTube 'CNN'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중국 당국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을 보수하면서 성벽 길을 시멘트로 덮어버려 충격을 안겼다.


최근 웨이보에 사진이 올라오면서 과거 한차례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리장성의 모습은 성벽 윗부분 통행 구간을 시멘트로 떡칠한 상태였다.


성벽 전체 22만km 가운데 일부인 문제의 구간은 1381년 명나라 때 수리된 이래 자연상태로 보존돼 '가장 아름다운 야생의 장성'이라고 평가받던 유적이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된 만리장성의 참혹한 근황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CNN'


지난 2016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만리장성은 전체 성벽 중 랴오닝성과 허베이성 구간이다. 문제의 보수작업은 2014년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작업은 중국 지방 정부인 랴오닝성 수이중 현 문화유산국의 지시에 따라 성벽 윗부분 통행 구간을 흰색 시멘트로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누리꾼은 "양팔이 없는 것이 특징인 그리스 시대의 대리석상 '밀로의 비너스'가 중국에 있었다면 시멘트로 새 팔이 붙여졌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만리장성 학회 부회장 둥야오후이는 "만리장성의 벽돌을 복원하려던 지방정부의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라며 "유산의 본래 모습을 해쳐 역사를 앗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중앙정부 차원에서 만리장성을 전체적으로 관리,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만리장성 / gettyimagesBank


보수공사한다더니 평범한 둘레길이 돼버린 만리장성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흉물스럽다", "세계적인 문화재를 저렇게 망쳐도 되는 건가", "헐... 상상을 초월한다"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만리장성 중 비교적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구간은 8.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리장성 보호관리 당국은 2006년부터 만리장성의 관광 지역 개발에 엄격한 규칙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YouTube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