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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읽은 이준석이 "더 불쌍한 사람 있다"며 떠올린 인물

제1야당의 얼굴이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19년 3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두고 한 말이 다시 소환됐다.

인사이트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제1야당의 얼굴이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19년 3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두고 한 말이 다시 소환됐다.


그는 페미니즘의 바이블로 꼽히는 이 소설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평가하며, 소설의 주인공을 1941년생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해 3월 5일 페이스북에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짧은 서평과 함께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을 남겼다.


그는 "85년생이 보기엔 어릴 때 밥상머리에서 남녀차별을 심하게 당했고 애를 데리고 벤치에서 커피 마시고 있었더니 남편 등골 빼먹는 맘충 소리를 들었다는 82년생 김지영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민음사 '82년생 김지영'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언급했다.


그는 "이런 식의 고난 열거는 차라리 41년생 MB(이명박 전 대통령) 자서전을 보면 화끈하게 돼 있다"며 "김지영보다는 먹을 것이 없어 술 담그고 난 찌꺼기를 먹었고, 대학교 등록금을 댈 수 없어서 시장 청소하면서 겨우 학비 댔다는 MB가 당연히 더 절대적으로 힘들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이어 "실존 인물인 MB 자서전 읽고 눈물 흘리는 사람이 있는가"라며 "MB에게 눈물 흘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만큼 82년생 김지영은 허구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나아가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남겼다. 한국 페미니즘이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방향으로만 가면 사회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봤던 페미니스트 운동 중 하나는 '모든 전투병과에 여성이 복무할 수 있게 하라'였다. 군에서 여성을 차별하지 말고 갈 수 있게 해달라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페미니즘) 운동은 상황에 따라 이득이 되는 것만을 취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가고 있어 어느 쪽의 공감도 사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젠더 갈등에 대한 이 대표의 거침없는 의견은 지난 2012년부터 계속돼왔다. 당초 큰 관심을 끌진 못했으나 2018년부터 갈등이 격화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일으킨 돌풍도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의 영향이 컸다. 그는 이대남(20대 남자)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11일 헌정사 최초 30대 당수가 됐다.


합산 지지율 42%를 차지해 나경원(31%), 주호영(14%), 조경태(6%), 홍문표(5%)를 따돌리며 당대표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