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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두암' 걸려 괴로워 하는 반려견 위해 안락사 결정한 주인이 준비한 '마지막 선물'

비인두암에 걸려 안락사를 앞둔 반려견과 녀석의 주인의 마지막 추억이 수많은 누리꾼들을 울렸다.

인사이트Twitter 'daleethompso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말기 암으로 안락사된 한 강아지의 마지막 여행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은 비인두암 투병 중이던 14살 강아지 머피(Murphy)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2019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데일 톰슨(Dale Thompson)이라는 남성은 골든 리트리버 머피를 키우고 있었다.


톰슨과 머피는 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어느 날 불행이 찾아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daleethompson'


머피가 코 뒷부분과 목을 연결하는 부분인 비인두에 악성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비인두암은 매우 드문 희귀 암으로 머피는 이미 말기인 상태라 손을 쓸 수 없었다.


씩씩했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쇠약해져 가는 머피를 볼 때마다 그의 마음은 찢어지는 것 같았다.


결국 톰슨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사랑하는 머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daleethompson'


그는 늘 자신의 곁에서 힘이 돼준 머피를 위해 안락사 전 마지막 선물을 전하고 싶었다.


톰슨은 최대한 머피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를 좋아하는 머피와 함께 공원을 걷고, 흰 눈이 쌓인 날 눈밭 위에서 놀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12월 25일, 톰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머피의 마지막 크리스마스에요. 머피는 코와 목 등에 악성 종양이 있고 치료할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된 상태에요.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면 안락사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그는 이날 머피와 동네를 걸으며 마지막 산책을 했다.


아픈지 힘없이 거리를 걷는 머피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머피의 애처로운 눈빛은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는 듯했다.


산책 후 머피는 동물병원에서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톰슨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의 슬픔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어요. 나의 세계는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공허함으로 남겨졌어요"라는 말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머피와 톰슨의 안타까운 사연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