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발효된 과일 먹고 취해 단체로 숲에 떡실신 한 멸종 위기 야생 코끼리 가족

땅에 떨어진 발효 과일을 먹고 취해서 길바닥에서 누워 자고 있는 코끼리 가족의 사진이 화제를 모은다.

인사이트Weibo '紧急呼叫'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멸종 위기종인 아시아 코끼리들이 갑자기 서식지에서 벗어나 500km 이상 떨어진 대도시에 출몰했다.


코끼리들이 서식지를 벗어나 사람들이 사는 도시에 출몰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발효된 과일을 먹고 취해 잠든 코끼리들의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벌판에서 잠을 자고 있는 야생 코끼리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코끼리들은 쿤밍 부근의 한 숲에서 포착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eibo '紧急呼叫'


사진 속에서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들이 등을 땅에 붙이고 곤히 잠들어 있다.


어른 코끼리들이 누워서 잠을 자는 가운데 일찍 잠을 깬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몸을 비비며 움직이는 보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코끼리는 자신들의 서식지에서 쿤밍까지 약 500km나 이동했다.


먼 거리를 걷느라 지친 이들이 발효된 곡식과 과일을 먹고 취해 그만 잠이 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갑자기 서식지를 벗어난 이들 코끼리는 밭에 침입해 농작물을 먹기도 했고 민가 근처에 심어진 농작물로 식사를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Weibo '紧急呼叫'


아프리카 코끼리에 이어 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육상동물인 아시아 코끼리는 다 크면 무게가 4톤~5톤에 이르고 파괴력도 상당해 이동 경로 상에서는 주민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


쿤밍시 등 현지 당국은 경찰과 비상근무요원 약 700명을 배치하고 옥수수와 파인애플 등 10톤 분량의 먹이도 준비했다. 또 코끼리가 안전한 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 62대와 드론 12대를 동원하기도 했다. 


이들 코끼리가 왜 갑자기 서식지를 벗어나 이동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코끼리들의 갑작스러운 이동 원인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의 여러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들이 서식하던  시솽반나 자연보호구역에 코끼리가 많아져 경쟁이 늘자 먹이를 찾아 떠난 것이라는 추측과 코끼리 떼의 우두머리가 길을 잃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태양의 이상 활동으로 코끼리들이 이동 본능에 눈을 뜬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