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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대출' 말렸던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본인은 대출 받아 집 사 재산 불려

김 전 장관은 20년 간 세 차례 집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매번 집값의 절반 안팎의 대출을 받았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농지법 위반과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은 그간 2030 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비판해왔다.


그런데 김 전 장관 본인은 정작 '내 집 마련'을 할 때마다 매번 집값의 절반 이상을 대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JTBC은 김 전 장관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추적한 결과 억대 대출을 이용해 집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지난 2001년 김 전 장관은 1억 원 중반대로 추정되는 빌라를 구입했다. 이 때 대출은 약 6천만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로부터 3년 뒤 김 전 장관은 더 넓은 2억 원대 중후반 빌라로 이사를 했다.


이 때도 역시 집값의 절반이 넘는 1억 7700만원 가량을 대출받았다.


이후 김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약 5억 2천만원 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도 2억 4천만원 정도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결과적으로 김 전 장관은 지난 20년 간 세 차례 집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매번 집값의 절반 안팎의 대출을 받은 것이다.


청년들의 '영끌'은 말리면서 정작 본인은 대출을 받아가며 부를 축적해 나간 덕에 그는 현재 시세 7억 원 정도인 집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김 전 장관의 행동을 두고 "부동산 정책 책임자들의 이런 모습들이 언행불일치로 보일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7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집값이 34.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통계보다 2배 이상 높다. 


그 외 같은 기간 수도권 지역 집값 상승률은 경기도가 18.48%, 인천이 14.76% 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