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오디션 '800번' 떨어져도 포기 안 해 세계적 배우 등극한 '헐크' 마크 러팔로
오디션 '800번' 떨어져도 포기 안 해 세계적 배우 등극한 '헐크' 마크 러팔로

인사이트영화 '어벤져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매 역할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이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천의 얼굴'의 소유자 마크 러팔로.


그의 대표작인 '어벤저스' 시리즈의 헐크부터 '스포트라이트'의 진실을 쫓는 기자, '폭스캐처'의 레슬링 영웅, '나우 유 씨미' 속 치밀한 설계사, '비긴 어게인'의 한물간 프로듀서까지.


마크 러팔로는 데뷔 이래 지금까지 다양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믿고 보는 배우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그의 화려한 이력들만 보면 무명시절 없이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을 것 같지만 사실 그에게는 오디션에서만 800번 떨어진 과거가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배우 마크 러팔로의 이야기가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크 러팔로는 이탈리아인의 아버지와 이탈리아와 프랑스-캐나다 혈통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탈리아계 이민자 2세다.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을 것 같지만 사실 그는 레슬링 선수 챔피언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또한 학창 시절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다. 


실제로 마크는 레슬링 장학생으로 대학 진학을 고려했을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 '폭스캐처'에서 84년 LA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데이브 슐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그의 남다른 과거 이력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인사이트영화 '폭스캐처'


해당 영화에서 실제 선수를 방불케 하는 완벽한 기술을 선보인 것은 노력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 실제 뛰어난 그의 레슬링 실력 덕분이었던 것이다.


사실 마크 러팔로는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얼마 전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연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외모를 가지 않은 젊은 신인배우인 그에게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는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무려 '800번'이 넘는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모자라는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서 바텐더, 도어맨, 요리사, 심지어 땅 파고 나무 심어주는 일까지 했지만 끝까지 꿈을 이루기 위해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인사이트영화 '유 캔 카운트 온 미'


800번의 오디션 끝에 그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연극 무대에서였다.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희곡 '이것이 우리의 청춘'에서 길거리를 배회하는 폐인을 연기하며 루실 어워드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수상하고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게 됐다.


이후 케네스 로건 감독은 영화 '유 캔 카운트 온 미'연출하며 마크 러팔로를 캐스팅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LA 비평가 협회상에서 신인상을 품에 안으며 영화배우로서의 입지를 톡톡히 다지게 된다.


인사이트영화 '레저베이션 로드'


이렇게 막 연기의 꽃을 피우던 그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온다. 바로 청신경초종이라는 뇌종양 판정을 받게 된 것이었다.


당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싸인'에 캐스팅된 상태였으나 이로 인해 그 역할은 호아킨 피닉스에게 넘어가게 된다.


10시간의 대수술 끝에 후유증으로 부분 안면마비가 왔고 왼쪽 귀의 청력을 잃고 만다.


끊임없는 노력과 10개월간의 재활치료를 통해 안면마비는 극복했지만 안타깝게도 왼쪽 귀는 영영 청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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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인생에 있어서 치명적인 비극이 일어났지만 마크 러팔로는 수술과 재활을 하며 끝까지 연기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재활 이후 그는 콜래트럴',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 '이터널 선샤인', '조디악', '눈먼 자들의 도시', '셔터 아일랜드' 등에 출연하며 복귀에 성공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2010년에는 '미라클맨'을 직접 연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이처럼 쉼 없이 달려오던 마크 러팔로는 드디어 전 세계인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엄청난 인생 캐릭터를 만난다. 바로 헐크다.


인사이트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지금은 마크 러팔로가 아닌 헐크의 모습은 상상이 어렵지만, 2010년 새로운 헐크로 캐스팅되었을 때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당시 2008년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에드워드 노튼이 헐크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던지라 기존 헐크 팬들의 반발이 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된 후 모든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에드워드 노튼과는 또 다른 그만의 헐크를 만들어내며 팬들의 인정을 받았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마크 러팔로는 연기뿐만 아니라 환경운동가, 동물보호가로 활동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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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영리단체 워터 디펜스(Water Defence)를 설립해 깨끗한 물을 위해 활동 중이다.


페미니스트이기도 한 마크 러팔로는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에 할리우드가 들썩였던 당시 그의 행각을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굴곡진 시련을 모두 겪어내고 성공한 배우로서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뜨리는 마크 러팔로의 인생사는 많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