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주유소 가기 무서울 정도"···물가 역대급으로 상승해 살기 더 힘들어졌다
"주유소 가기 무서울 정도"···물가 역대급으로 상승해 살기 더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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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승재 기자 = 기름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 마늘, 소·돼지고기 등 장바구니 물가까지 뛰면서 최근 2개월 연속 2%대 물가 상승이 이어졌다. 당분간 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연간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는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 요인이 크게 작용했고, 하반기부터는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물가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4월과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3%, 2.6% 뛰었다.

이처럼 2개월 연속 2%대 오름세가 이어진 것은 지난 2018년 11월(2.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당시 소비자물가지수는 9월부터 3개월 동안 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최근 물가 흐름은 석유류(23.3%)와 농축수산물(4.0%)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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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두 품목의 지난달 물가 기여도는 1.8%포인트(p)에 달한다. 전체 물가 상승률(2.6%)에서 70%가량을 차지했다는 뜻이다. 지난 4월의 경우 이 수치는 1.5%p로 65%의 기여도를 보였다.


특히, 석유류는 지난해 5월 저점(-18.7%)을 찍었던 기저효과가 그대로 반영됐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0.5달러에서 66.3달러로 2배 넘게 뛰었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255원에서 1541원으로 올랐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봄배추, 조생양파, 봄대파 등 봄작형 채소류 출하로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지난달에 비해 농산물(17.9→16.6%), 축산물(11.3→10.2%), 수산물(0.6→0.5%) 등에서 모두 가격 상승 폭이 줄었다. 주요 품목으로 봐도 파(-23.3%), 양파(-29.9%), 배추(-14.7%) 등의 가격이 내렸다.


그래도 1년 전 가격과 비교하면 파(130.5%), 마늘(53.0%), 달걀(45.4%), 고춧가루(35.3%), 쌀(14.0%), 돼지고기(6.8%)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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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급감한 바 있다"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달 물가 상승 폭 확대에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일부 완화되면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2분기(-0.1%)보다 3분기(0.6%), 4분기(0.4%)에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컸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기저 요인이 조금씩 빠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의 경우 5월(-0.3%)에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이후 6월(0.0%)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오는 3분기 계란 공급량 회복, 4분기 쌀·사과·배 수확기 도래 등을 이유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반기 이후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점쳤다.


또한 국제유가의 경우 배럴당 6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상승 폭이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를 근거로 올해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넘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인사이트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뉴시스


실제로 한국은행(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한국개발연구원(KDI·1.7%) 등 국내외 주요 전망 기관들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2%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물가 오름세를 주도한 기저 효과 및 일시적 공급 충격 등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 지표는 기상요인, 국제 원자재 병목 현상, 소비 회복 속도, 경제 주체들의 기대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물가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 차단, 생활물가 안정 등을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