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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목' 모양으로 만든 벨기에 '명품 초콜릿'에 숨겨진 끔찍한 진실

더욱이 세계 곳곳에서는 이 같은 배경을 모른 채 훌륭한 맛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더한다.

인사이트gullehandjes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초콜릿의 나라'라 불리는 벨기에. 벨기에에서 가장 유명한 명품 초콜릿에 숨겨진 진실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오르며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일명 'Belgium hand chocolate(벨기에 손목 초콜릿)'이라 불리는 이 초콜릿의 모양이 충격적이게도 흑인들의 손목을 빗대어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 재조명된 것.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벨기에는 아프리카 콩고 주민 공화국을 식민지로 삼아 무자비한 악행을 저질렀다.


역사학자들은 인류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로 잔혹한 식민지 통치라고 평하기도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벨기에는 1884년 아프리카 분할에 관한 회담을 통해 콩고를 식민지로 얻게 된다. 벨기에인들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콩고인의 고무 채취 과정이다.


당시 세계는 산업혁명 시기와 맞물려 고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모든 원주민을 투입해도 고무 수요를 맞추기 힘들어지자 벨기에의 왕 레오폴드 2세는 무장 군인을 동원해 무력과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원주민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반항하는 주민들에게는 무자비한 총살을 가하며 목숨을 빼앗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eef.fotografeert'


특히 하루 목표량을 맞추지 못하면 가차 없이 손, 발을 자르는 잔혹한 행위가 악명 높았는데, 이 때문에 손목이 잘려나간 콩고인들의 모습은 레오폴드 2세의 잔혹성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같은 잔혹한 과거를 배경으로 만든 제품이 실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벨기에산 명품 초콜릿이라 불리며 말이다.


더욱이 세계 곳곳에서는 이 같은 배경을 모른 채 훌륭한 맛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더한다.


누리꾼들은 "아직까지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거 아니냐", "벨기에가 잔혹한 일들을 벌인 건 알고 있었는데 초콜릿 모양으로 만든지는 몰랐다", "충격적이다", "몰랐던 사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처음 '손목 초콜릿'이 등장할 당시에는 검은색 초콜릿만 있었으며 현재는 황색, 백색도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