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장관 임명 강행에 "文, 꼰대마초 페미니즘" 돌직구 날린 여성 정치인

임혜숙 장관 임명장을 수여한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여성 정치인이 문 대통령을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14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가 담긴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능력 있는 여성을 열심히 찾는 게 아니라,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 뉴스1

Facebook '윤희숙'

윤 의원은 "여성 후보자 찾기 힘드니 국민 눈높이에 미달해도 그냥 임명시키자는 말이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다"라며 "이 정부는 페미니즘을 외치기만 할 뿐, 믿는 바도 추구하는 바도 없는 꼰대 마초에 다름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문 대통령이 정말 능력 있는 인물을 장관에 앉히는 게 아닌, '페미니즘'에 매몰돼 그저 성별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리에 앉히는 거라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야당이 '부적격 인사'로 판정했지만,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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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동반 해외 세미나, 위장전입, 논문 표절 의혹 등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 낙마 1순위로 꼽혔던 임 장관이지만, 무탈하게(?) 자리에 앉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으로 내건 '여성 할당 30%'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윤 의원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여성 할당 30%는 남성 중심 사회 구조 속에서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으로 지켜야 한다"라며 "찾은 후보가 자격 미달이면 당연히 다시 좋은 후보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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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냥 30%를 채우려고 임명한다는 건 양성평등을 크게 후퇴시킬 뿐 아니라 심화한 20대 양성 갈등에 기름을 붓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9시, 문 대통령은 임 장관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오늘부터 임기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