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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토론회'서 시원하게 '낮잠' 때렸던 홍준표에 대해 20대 남성들이 보인 반응

2030세대 젊은 남성들은 그의 복당 선언에 환호하며 과거 홍 의원의 발언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인사이트홍준표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젠더가 뭐예요"


이는 최근 국민의힘 복당을 알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2017년에 열린 여성정책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이 행사서 홍 의원은 눈을 감은 채 잠든 모습으로 발제자의 이야기를 듣는 등 젠더 이슈에 흥미 없는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그 뿐만 아니라 '젠더폭력'이 뭔지 아냐는 질문에는 "젠더폭력? 처음 들어본다"며 "트랜스젠더는 들어봤지만 젠더는 뭐냐"고 되물었다.


이날 홍 의원은 여성계 인사들로부터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았다.


그런데 이런 그의 태도에 비난이 아닌 반가움을 표하는 이들이 있다. 4·7 재보궐 선거 이후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20대 남자, 이대남이다.


2030 남성들은 그의 복당 선언에 환호하며 과거 젠더 관련 발언과 함께 2018년 대선 당시 그가 내건 공약들과 재조명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매일신문'


그간 젠더 이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온 홍 의원은 여성가족부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숨김없이 공개한 바 있다.


그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가 꼭 있어야 하는지는 저는 의문스럽다"며 여가부의 폐지를 주장했다.


이처럼 유독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인색했던 홍 의원이지만, 반대로 남성 인권과 남성들을 향한 혜택 등에서는 후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 2018년 대선 당시 군 복무 가산점제에 반대 의견을 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는 달리 홍 의원은 찬성한다며 공약으로 군 복무 가산점제 도입을 내걸었다.


인사이트뉴스1


이 같은 홍 의원의 발언들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자 남성 누리꾼들은 "역시 홍카콜라", "홍준표가 내건 공약들이 상식적이다", "2022 대선에 출마하면 꼭 뽑겠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30 젊은 남성들이 젠더 이슈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홍 의원을 지지하는 이유는 최근 남녀 갈등이 고조되며 많은 남성들이 '남혐', 남성 역차별 등에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10일 홍준표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지 1년 2개월 만에 복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제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절차를 밟겠다"고 밟혔다.


앞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 을에 출마해 당선된 홍 의원은 대구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당 최고위원회(비대위원회) 의결을 거쳐 복당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