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엄마 돌아가신지 1년 만에 여친 생겨 데이트에 돈 펑펑 쓰는 아빠..."이해해야vs너무하다"
엄마 돌아가신지 1년 만에 여친 생겨 데이트에 돈 펑펑 쓰는 아빠..."이해해야vs너무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펜트하우스'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사별 후 남은 부모의 재혼을 받아들이기 두려워하는 자녀들이 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면 자녀들이 아빠의 새로운 관계를 이해하기는 더욱 힘들 것이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사별 후 여자가 생기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빠에게 새 여자가 생긴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빠의 돈을 보고 접근한 것 같다"라는 고민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펜트하우스2'


A씨에 따르면 엄마가 세상을 뜨기 전 부모님의 관계는 정말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1년 정도 지났지만 A씨는 지금도 엄마를 매일 그리워하며 아빠와 함께 슬픔을 달랬다.


그러던 어느 날 A씨가 아빠의 휴대폰을 잠깐 보던 사이에 사돈인 큰엄마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한동안 연락이 없다 아빠에게 갑작스레 걸려 온 사돈의 전화가 의아하던 참이었다. 전화가 끊기고 사돈으로부터 한 여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그 후로 아빠의 행동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사돈이 보냈던 문자메시지 속 여성은 아빠에게 자꾸 문자를 보냈고, 아빠는 A씨 몰래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펜트하우스2'


두 사람을 수상하게 여긴 A씨는 평소 영수증 관리에 철저했던 아빠의 장부를 확인했다. 예상대로 3번 정도 누군가와 식사를 함께 한 듯한 영수증들이 보였다. A씨는 단박에 그 여성과 함께한 식사 내역이란 걸 알아챘다.


평소 택시비도 아까워 지하철만 타는 아빠가 여성과의 한 끼 식사에 6-7만원 대 비용을 지출했다는 사실이 낯설기만 했다.


아빠는 해당 여성을 만나고 난 후 파출부를 동거 형태로 들이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이쯤 되자 혹여나 의문의 여성이 아빠의 돈을 보고 접근한 건 아닌지 의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 후 부정적인 낌새를 알아차린 A씨를 의식한 듯 아빠는 휴대폰 속 여성의 이름을 남자 이름으로 바꿔놓기까지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펜트하우스2'


엄마가 돌아가신 지 1년도 안 돼 벌써 채워진 듯한 아빠의 옆자리에 A씨는 그저 눈물만 났다.


좋은 여성을 만나도 서운할 판에 귀도 얇은 아빠가 이용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 A씨는 누리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A씨의 고뇌에 공감하는 듯 누리꾼들은 60여 개가 넘는 조언 댓글을 남겼다.


아빠가 너무한다는 쪽에 의견을 낸 누리꾼들은 "아빠와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단순히 그냥 친구 같지는 않네요", "나라도 서운할 것 같아요" 등 A씨의 상황에 조심스럽게 의견을 보탰다.


반면 아빠를 이해한다는 입장에 선 이들은 "아버지 인생 사시게 그냥 두세요", "평생 혼자 살라고 할 수도 없고 어쩌겠어요", "아버지 연배에서는 데이트 비용을 내는 게 매너일 수 있어요" 등 남겨진 아빠의 마음도 이해하란 주장을 펼쳤다.


한편 과거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혼인 건수 중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77.6%, 남녀 모두 재혼인 부부가 11.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