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사가는 손님 보고 극단적 선택 막은 직원에 '정사원' 취업 기회 준 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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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기지를 발휘해 손님의 극단적 선택을 막은 아르바이트생에게 GS25가 포상과 정직원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23일 GS25는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매장에서 근무하는 장은지 씨가 상반기 인턴 채용 시험에 응시하면 합격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GS25 정사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얘기다.

GS25에 따르면 앞서 지난 19일 늦은 밤, 매장에서 근무하던 장씨의 앞에 한 20대 여성이 찾아왔다.

매장에 들어온 그 여성은 번개탄을 찾았고, 장씨는 "번개탄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발길을 돌린 이 여성은 10여분 후 다시 돌아왔다.

사진=GS25

그러곤 소주와 청테이프를 구매하고 편의점을 나섰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장씨는 밤 11시 30분쯤 "조금 전 다녀간 손님이 걱정된다. 위험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곧장 출동했으나 해당 여성을 찾을 수 없었다.

이때 장씨가 기지를 발휘했다. 그는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계산이 잘못됐으니 고객이 편의점으로 전화를 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손님이 편의점으로 전화를 걸었고, 경찰이 위치 추적으로 소재지를 알아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이 여성은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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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의 기지가 자칫 안타까운 선택을 할 뻔 했던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장씨의 순발력과 기지, 바른 성품에 감동한 GS25는 지난 22일 그에게 사장 명의의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이달 말 실시되는 신입사원 인턴 채용에 합격시켜 정사원으로 취업할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GS25 인턴 과정을 수료하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대부분 정사원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최근 GS25 '챗봇지니'를 통해 범죄 예방 교육을 받았고, 뉴스를 통해 유사 사례를 본 것이 이번 구호 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신고자의 요청을 귀담아듣고 긴박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경찰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