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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들은 평생 노예로 살아야 하나?"…코인 규제 반대 청원글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지적하며 코인 규제를 반대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2030 세대의 분노를 샀다. 


암호화폐 투자는 잘못됐다며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그의 말에 코인 규제를 반대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트코인 좀 그만 건드리세요. 한국 20, 30 남자들은 평생 노예로 살아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집값 폭등을 비롯해 자녀를 낳아 키우기 힘든 현실을 지적하며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인사이트은성수 금융위원장 / 뉴스1


청원인은 "대한민국 청년들 대부분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코인을 시작했고 그 돈으로 집을 사는 흙수저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헌데 재보궐 선거 끝나자마자 정부에서는 연일 코인에 대해 규제를 한다는 둥 악의 축으로 몰면서 언론도 기조를 맞추어 악의적으로 보도하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은성수 금융위원장님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9월에 모두 없앨 수도 있다'는 둥 '암호화폐 투자는 잘못된 길', '어른이 길을 잘 안내해줘야 한다'는 망언으로 전국 수백만의 청년들의 통장 잔고를 아작을 냈다"고 비난했다.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회 정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람들이 많이 투자한다고 보호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원인은 "가상화폐 투자는 보호할 수 없다고 하는데 세금은 22% 뜯는다"며 "노점상 돈 뜯는 깡패들도 자릿세 낸 사람들은 보호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른이라면서 보호도 안 해주고 아이들에게 세금을 내라고 하는 이 작금의 상황은 정상적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자신들은 집 사서 차익을 막대하게 쌓아 올려 벼락부자가 되고 서민들은 벼락 거지 만들어놓고 부동산도 하지 말아라, 코인도 하지 말아라 하는데 정부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코인판 망가뜨려서 사다리 걷어차 대한민국 청년들 계층 상승 꿈도 못 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LH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에는 "더이상 이 땅의 대한민국 20대 30대 청년들을 우습게 보지 마시기를 간곡하게 청원한다"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