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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성이 비행기 엔진에 '동전' 던져 다음날까지 공항에 발 묶여 꼼짝 못했습니다"

중국에서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행운이 깃든다는 미신이 돌아 항공사가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인사이트weareunited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중국에서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행운이 깃든다는 미신이 돌아 항공사가 골머리를 썩고 있다.


아주 위험한 행동이지만 생각 없이 행동하는 승객들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우려하던 일이 또 발생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weareunited'는 비행기 엔진에 행운의 동전을 던진 한 승객 때문에 웨이팡에서 하이커우로 향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긴급 결항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6일 오후 7시께 발생했다. 당시 베이부완항공 GX8814편 여객기는 이륙 직전 주변에서 동전이 발견돼 이륙이 취소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객기 일제 점검을 실시한 결과 항공사 측은 기체에서 붉은 종이에 싸인 동전 6개를 발견했다.


당시 여객기에 타고 있던 탑승객 14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거된 동전은 남성 탑승객 왕모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왕씨는 이륙 직전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지면 행운이 깃든다는 말을 믿고, 비행이 무사히 마치길 기도하며 미리 준비해온 동전을 투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왕씨가 한 행동은 오히려 비행에 해로운 것으로 자칫 탑승객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짓이었다.


인사이트西安晩報


만약 비행기 엔진에 동전이 들어간 채로 비행을 하게 되면 운항 도중 기류를 따라 동전이 엔진 내부로 빨려들어가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곧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항공사 측에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일부 무개념 승객들이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운항 자체가 지연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에서도 왕씨의 잘못된 행동으로 애꿎은 탑승객 148명이 다음날 점검이 모두 끝날 때까지 목적지로 가지 못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공안은 물의를 일으킨 왕씨를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보상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19년에도 한 탑승객이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져 다음날까지 승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이면서 항공사 측은 임시 숙소를 마련해야 했다.


당시 손해액은 14만 위안(한화 약 2,400만 원)으로 법원은 문제의 행동을 한 탑승객에게 이를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