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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징병제'로 시끄러운 요즘 여초 커뮤에서 나오는 '태세 전환' 반응 5가지

당초 '갈 수 있다면 무조건 군대에 가겠다'는 반응과는 달리 군대에 가기 싫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여성 징병제에 대한 논의가 남녀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국방부는 여성을 징병 대상에 포함시키기 전에 사회적 합의와 남북 간 평화 정착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은 일주일 만에 23일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는 등 불붙은 여성 징병제 논의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조금씩 변화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당초 '갈 수 있다면 무조건 군대에 가겠다'는 반응과는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여초 커뮤니티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반응 몇 가지를 모아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 "여성 징병제 시행 전에 '성 평등'이 먼저다" 


여성 징병제가 시행되기 전에 성 평등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성들이 군대에 가도 차별은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현시점에서의 여성 징병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게 더욱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으로 절대 평등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 평등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성이 군대에 가면 각종 범죄에 노출되고 차별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인사이트2018년 한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 / 온라인 커뮤니티


2. "10대 '소년병'부터 징집해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6·25 전쟁에 참여한 학도병을 예로 들며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남자 청소년들을 먼저 군대에 보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가부장적 악습과 유리천장, 높은 여성 대상 범죄율, 출산 강요 등으로 대한민국 여성의 삶은 이미 지옥 그 자체인데 이제 군역의 의무마저 지라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한다. 


병력이 부족하다면 '소년병'을 먼저 뽑는 게 순서라는 이야기다. 단 오늘날 15세 미만인 청소년을 징병하고 무력 충돌에 이용하는 건 국제법에 위반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3. "모병제로 바꾸자"


한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20대 젊음을 군대에서 위험 부담을 갖고 보내는 건 솔직히 시간 낭비"라며 "왜 여자도 군대 가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다 같이 군대 가자는 건 싫다"며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모병제로 바꾸는 게 더 나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했다. 


해당 글을 본 한 남성은 "그 시간 낭비를 남자들은 수십 년간 해왔다"고 반박했다. 


인사이트틱톡 페이지 캡처


4. "생리통 때문에 군대 못 간다"


여자는 평균적으로 12세 이상부터 매달 생리통을 하는 까닭에 현실적으로 여성 징병제는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들은 생리의 고통을 남성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라며 남성들처럼 군대에 가서 힘든 훈련을 해야 한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신체적으로 여성과 남성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성이 군대에 가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5."'군캉스' 같은 군인 비하 하지 말자"


한 누리꾼은 "난 군대 가기 진짜 싫은데 왜 자꾸 '꿀 빤다', '군캉스'이러면서 여성 징병제를 부추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친척 오빠가 군대에 간 뒤 허리디스크가 생겼다며 군대에서 고생하는 군인들을 왜 비꼬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들도 "대부분 혈기왕성한 나이에 군대에 가는 사람들한테 군대 경험도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군캉스니 뭐니 그러지 말자"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