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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잡다 좁은 얼음 구멍에 갇혀 '떼죽음' 위기 놓인 '멸종위기' 벨루가 20마리

전문가들은 먹이 활동의 제약 탓에 벨루가들이 생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얼음 구멍에 갇힌 벨루가 / park-beringia.ru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흰고래' 벨루가 수십마리가 좁은 얼음 구멍에 갇혀 이동하지 못하는 위험에 빠졌다.


벨루가는 멸종위기근접종(Near Threatened)으로 분류되어 있는 고래목 동물로 최대 몸길이 4.5m, 무게 1.5t, 평균 수명은 30~35년이다.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매체 '이스트 러시아(East Russia)'는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에서 벨루가 20마리가 얼음 구멍에 갇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코트카 반도에 있는 베링기아(beringia) 국립공원 공보실이 펜키근게이만의 얼음판 구멍에서 20마리 벨루가를 발견했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인사이트Pixabay


벨루가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20~25분 동안 물 속에 있다가 수면 밖으로 나와 호흡을 한다. 그런데 이 순간에 급격히 물이 얼거나 얼음 덩어리가 이동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국립공원 소속 아르트로 아팔류(Artur Apalyu) 검사관은 보고있다.


벨루가들이 서식하는 곳에서 얼음이 얼지 않은 수역까지의 거리는 최소 40㎞ 정도다. 호흡이 가능한 통로가 확보될 때까지 얼음구멍 주변에서 서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먹이 활동의 제약 탓에 벨루가들이 생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Free Russian Whales


한편 해당 지역에서 벨루가들이 얼음 구멍에 고립되는 일은 자주 발생한다.


1984년 펜키근게이만 인근에서도 수천 마리의 벨루가들이 얼음 바다에 갇혔다.


당시 소련 정부가 쇄빙선을 이용해 구출 작전에 나섰지만 벨루가 대부분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