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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남자들이 쳐다봐 비만녀들 못 온다"는 하소연에 헬창 남자들이 보인 현실 반응

헬스장 알바생이라 밝힌 여성 A씨는 비만 회원들이 헬스장에 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여성이 비만 회원이 헬스장에 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에 다수의 남성 누리꾼들은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에 온 뚱뚱한 사람을 놀리지 말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헬스장에 나온 뚱뚱한 사람을 놀리는 건 마치 직업소개소에 나온 노숙자를 놀리는 것과 같다"라는 글이 담겼다.


노력하는 사람들을 비웃지 말자는 취지에서 작성된 글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중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다름 아닌 한 여성이 남긴 댓글이었다. 자신을 헬스장 알바생이라 밝힌 여성 A씨는 비만 회원들이 헬스장에 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경험상 고도비만 회원들이 오지 않는 이유는 트레이너나 헬스장 죽돌이 한국 남자들 때문인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너들은 (비만) 회원들이 뭐만 하려고 하면 계속 들러붙어 피티하라고 부담 주고 죽돌이들은 운동기구 못 쓰게 텃세를 부린다"라며 "잠깐이라도 쉬면 '안 할 거면 비키라'는 말로 눈치를 준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남성 회원들이 200kg이 넘는 추를 껴놓고 못 빼게 하는 등의 피해를 주기도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었던 A씨는 근무 중인 헬스장의 팀장을 찾아가 말을 해봤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했다.


A씨는 "팀장님한테 얘기하는 중인데 한국 남자라 그런가 잘 안 먹힌다. 그래서 내가 쫓아다니며 막아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나오는 고등학생 여자애가 있는데 그 친구도 맨날 내 근무시간을 물어본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A씨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이들도 있는 반면 비판하는 입장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남성 누리꾼들의 답변이 압도적이었는데 이들은 "막상 헬창들은 그런 사람들 신경 안 쓴다", "진짜 운동하러 온 남자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운동하기 바쁘다", "어중이떠중이로 운동하는 애들만 남 시선 의식하지 헬창은 자기 몸만 본다", "뚱뚱한 사람이 운동한다고 텃세 절대 안 부린다"라며 A씨의 글을 반박했다.


또 이들은 "이 글은 실제 헬스장에 가서 운동이란 걸 해본 사람이 적은 게 아닌 것 같다", "운동 5년 차인데 뚱뚱한 사람들이 운동하려고 기구 기다리면 비켜주고 다른 거 하러 간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A씨의 입장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 같은 내용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라며 "헬스장에서 피티를 받던 도중 비웃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몸 좋은 아저씨 두 분이 나를 보며 킥킥대더라. 그 이후로 헬스장에 안 간다"라고 말했다.


한편 A씨의 댓글이 담긴 해당 게시글은 현재 조회 수 11만을 기록하며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