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여친이랑 밤새 영통 하느라 끼고 있던 에어팟 한쪽이 뱃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실수로 영양제와 에어팟을 함께 삼킨 남성이 수술을 받았다는 일화가 전해졌다.

인사이트YA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잠결에 약을 먹다 실수로 '에어팟'을 같이 삼켜버린 남성의 황당한 일화가 전해졌다.


20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얀(YAN)'은 하노이에 사는 20대 청년 티엔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티엔은 지난 19일 아침 5시쯤 어머니가 건넨 영양제를 받아 먹었다. 평소 잠이 많은 아들을 깨우는 어머니만의 방법이었다.


티엔은 잠결에 냉수와 함께 영양제를 삼켰고 목이 따끔하고 속이 거북한 것을 느꼈다.


인사이트doisongphapluat


얼마 후 티엔은 아침을 먹으면서 어머니에게 "오늘따라 왜이렇게 영양제를 많이 주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깜짝 놀란 얼굴로 "설마 그걸 같이 먹은 건 아니지?"라고 되물었다. 


그것의 정체는 다름아닌 에어팟 프로였다. 티엔은 지난 밤 늦게까지 여자친구와 영상통화를 한 뒤 에어팟을 귀에 꽂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에어팟을 발견했고, 아들을 깨워 영양제를 주면서 같이 건네주었던 것이다.


인사이트실수로 에어팟을 삼킨 청년 티엔 / YAN


설마 아들이 에어팟과 영양제를 통째로 삼켜버릴 줄은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 곧바로 티엔은 병원 응급실에 찾아갔다. 예상대로 에어팟 프로 한쪽은 뱃속에서 발견됐다.


그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에어팟을 되찾을 수 있었다. 에어팟을 꺼내자 속이 거북했던 느낌도 사라졌다.


다시 꺼낸 에어팟 프로는 영양제와 섞이는 바람에 노란색으로 물들어버린 듯했다. 


티엔은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하며 "나도 어이없었지만 의사와 가족들도 너무 황당해했다"며 "수술비로 5백만동(한화 약 24만 원)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미국의 한 남성이 에어팟을 낀채 잠이 들었다가 실수로 삼켜 수술을 받았다는 비슷한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