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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에 전쟁터 나간 6·25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가슴 아프게 하는 한마디 (영상)

85세의 6·25전쟁 '참전용사' 할아버지는 유공자 모자를 쓰고 나갈 때 가끔씩 들려오는 말에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 dingo'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8살 때 전쟁이 터져 전쟁터로 끌려가야 했던 할아버지는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떠오르는 그 날의 끔찍했던 모습을 기억 속에 묻고 7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왔다. 


여전히 동료들이 총탄을 맞고 쓰러져 죽어가는 모습이 85세의 할아버지 기억 속에 선명했다. 


이런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가장 가슴 아프게 하는 건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의 무례하고 생각 없는 말들이었다. 


과거 유튜브 채널 '딩고 / dingo'에서는 6·25전쟁 참전용사 이용기 할아버지가 출연해 아이돌 그룹 I.O.I 출신 김소혜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인사이트YouTube '딩고 / dingo'


영상에서 "손녀딸이라 생각하시고 말 편하게 하셔도 된다"는 김소혜에게 "한 사람의 인격체니까 존경해야 한다"며 끝까지 말을 높였던 할아버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었다. 


매일 아침이면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해 횡단보도 안전지킴이 봉사를 하고 따뜻한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딩고 / dingo'


이런 그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뇌리 깊숙이 남은 70년 전의 기억이다. 할아버지는 전쟁 당시 힘든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제일 힘든 거는 동료가 죽어서 넘어지는 그런 걸 보는 게 제일 힘들었고, 좀 더 북진해서 올라가서 고향 땅을 찾았으면 했는데 그것을 못한 것이 아쉬움에 제일 남는 거죠"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딩고 / dingo'


위기에 빠진 나라를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전쟁터를 뛰어다녔던 할아버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열악한 대우보다 몇몇 사람들의 말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했다. 


가끔 6.25 국가유공자 모자를 쓰고 다닐 때면 주변에서 "사람 많이 죽였겠네요"라는 말이 들린다는 것.


85세의 할아버지는 "이 말이 뼈저리게 아프지. 때로는 당신들 때문에 통일이 안 됐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라고 했다. 


전쟁으로 얼룩진 할아버지의 18살 때의 이야기를 들은 김소혜는 "저는 18살 때 행복하게 살았고 좋은 추억을 쌓았다. 나라를 위해서 힘써 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내 18살도 없었을 거다"라며 "할아버지께서는 영웅 같은 존재"라며 할아버지에게 위로를 건넸다. 


YouTube '딩고 / di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