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부모님과 여행한다는 여친에게 빌려준 자동차 '블랙박스'에 찍힌 충격적인 영상

제주에서 서울에서 사는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하는 남성은 그녀에게 빌려준 차 블랙박스를 보고 여친의 외도를 알아차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번에 차 빌려줘서 고마워. 다음에 또 빌려줘. 사랑해~"


남자친구가 있던 제주도로 2박 3일 여행을 하고 떠난 여자친구는 공항에서 '전화'로 인사를 건넸다. 남자친구는 제주도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남자친구의 얼굴을 보지 않고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갔다. 


두 사람은 5년 동안 열애를 하고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다. 


최근 남자친구가 직장 때문에 제주도에 가게 되면서 원치 않는 제주-서울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됐다. 떨어져 있는 사이 여자친구는 종종 돈을 부탁했는데 결혼할 사이였기에 남자는 생활비 몇천 정도를 빌려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는 이번에도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갈 테니 비행기표를 끊어달라고 했다. 부모님 비행기표는 제주도에 사는 삼촌이 끊어줬으니 자기 표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남자친구는 그녀의 비행기표를 끊어주고 자신의 차까지 빌려줬다. 


17일 여자친구가 제주도로 왔다. 두 사람이 대면한 건 공항이 아닌 주차장이었다. 남자는 부모님께 인사드리겠다고 했으나 여자친구는 "지금 친척들과 함께 있다"며 차 키를 받아 떠났다. 


그리고 여자는 19일 오후 21시 10분 비행기로 제주도를 떠날 때까지도 부모님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가 서울로 돌아간 뒤, 차를 확인한 남자는 도무지 여자친구의 아버지·어머니가 썼다고 보기 어려운 차 상태를 보고 놀랐다. 


평소 체면을 중시하시는 분들이라 차를 쓰더라도 깨끗이 쓰셨는데 이번에는 너무 지저분한 까닭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더니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부모님과 여행 왔다는 여자친구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여자친구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은 차를 타고 제주도 이곳저곳을 함께 돌아다녔고, 숙박 시설도 방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친구는 서울로 올라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추궁했다. 여자친구는 함께 여행한 남자는 아버지의 돈을 떼먹고 도망간 사기범을 잡아준 남자고 자신의 전 남자친구라고 했다. 


그가 자신에게 지인들과 만날 때 여자친구인 척해달라고 요청했고, 사기범을 잡아준 빚을 갚기 위해 그 부탁을 들어줬다고 해명했다. 


이미 블랙박스를 통해 두 사람이 나눈 대화까지 모두 들은 남자친구는 이번 만큼은 그녀의 거짓말에 속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변명을 늘어놓는 여자친구에게 "그냥 넌 사람 한 명 죽인 거다. 이제 난 세상을 어제처럼 절대 살 수 없다"고 했다. 여자친구는 "바람을 피운 적은 없지만 계속 의심할 거면 헤어지는 게 맞다"며 이별을 고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사연을 밝힌 남자친구는 "차도 불결해서 못쓰겠다. 중고로 팔던가 폐차시켜야겠다"며 "조금이라도 응징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여기서 끝내는 게 다행", "무조건 법대로 처리하세요", "나라도 그 차 더이상 못 타겠다"라며 남성에게 위로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