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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안했는데 편견과 혐오 억울하다며 하소연한 '여대생 노래방도우미'

노래방 도우미 일을 하고 있다는 여대생이 세간의 오해를 풀겠다며 올린 장문의 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해피시스터즈'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노래방 도우미는 불법적인 일이 아니고, 성을 미끼로 하는 직업도 아닙니다"


노래방 도우미 일을 하고 있는 여대생이 '오해'를 풀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노래방 도우미는 '서비스 업종'이라며 종사자들 모두가 성매매를 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돈도 그리 많이 벌지 못한다면서 노래방 도우미를 향한 편견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여대생 A씨가 쓴 장문의 글은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A씨는 노래방 도우미 일을 하는 여성 대부분이 "성매매는 불법이고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유나의 거리' 


물론 형편이 어려워서 변심하는 이들도 있지만 소위 말하는 '1차'만 하는 도우미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하는 일에 비해 돈을 많이 받는다는 지적에는 도우미가 하는 일이 '고객 응대'와 '서비스'라면서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노래방 도우미가 웃음을 판다고 지적하는 건 서비스 업종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도 했다. 그는 "사람을 웃게 만드는 것이 잘못된 게 아닌데 왜 그런 점으로 비방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수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에 따르면 노래방 도우미들은 노래방 업주, 실장과 수입을 분배해야 한다. 때문에 생각만큼 많은 돈을 벌 수 없고, 보통 야간 알바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고.


그러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세금을 안 낸다는 지적은 보도 쪽을 생각해서 나오는 말 같다"며 "돈을 버는 것에 비해 4대보험도 안 되고 보호받기도 어렵고, 위험하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유나의 거리' 


A씨는 도우미 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싱글맘이나 대학생, 경단녀, 외국인들로 사정이 어렵고 궁지에 내몰린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일은 급한데 고수익 알바에는 번번이 떨어지다 보니 유흥업소 쪽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록 아직은 편견과 혐오만 가득하지만 일하시는 언니들, 동생들 사정을 하나하나 들어보면 이런 사회적 풍토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변 사람이 이런 처지에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