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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서 20대 남성 펫시터에게 맡긴 반려 햄스터 '석탄이'가 죽은 채 돌아왔습니다"

석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사하는 동안 반려 햄스터가 스트레스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펫시터를 구해 맡긴 보호자.


그런데 반려 햄스터는 차갑게 식은 채로 보호자의 곁에 돌아왔다.


지난 18일 햄스터 관련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을 통해 햄스터 펫시터를 구했다가 반려 햄스터를 잃었다는 A씨의 글이 공유됐다.


인천시 연수구에 거주하는 A씨는 3일 전 급하게 이사를 해야 해 당근마켓을 통해 20대 남성 B씨에게 반려 햄스터 '석탄이'를 맡겼다고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B씨는 3일에 12만 원을 받고 석탄이를 돌보기로 했고, 햄스터를 키우고 있어 잘 돌볼 수 있다며 A씨를 안심시켰다.


문제는 3일이 지난 후였다. 데려오기로 한 날 B씨가 연락이 두절된 것이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당일부터 연락을 피했다. A씨는 "물품이 욕심나셨던 거면 다 드리겠다. 석탄이라도 돌려달라"며 애원했다.


그래도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B씨에게서 카톡 하나가 도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라요. 지방이에요. 지금 연락 못 받습니다. 돈은 돌려드릴게요.


계좌알려주시고요, 쥐새끼 하나 갖고 신고는 무슨... 어머니한테 집 앞에 내놓아달라 할 테니 알아서 들고 가세요.


돈 돌려줄 테니 신고하지 마시고요"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석탄이라도 돌려받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찾으러 달려갔고, 그곳에는 손바닥 크기 정도 되는 작은 상자에 죽은 석탄이가 담겨있었다고 한다.


A씨는 "20만 원 쥐어주는거 뿌리치고 왔어요. 내 새끼가 20만 원 밖에 안되나요"라며 "'같은앨 구해다 주면 되겠냐'는 미친 소리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밥, 물 한 끼 제대로 안 줬는지 홀쑥 마른 채로 차갑게 굳어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A씨는 석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 강조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처음부터 죽이려고 데려온 것 같다"고 추측하며 "연수구에 사는 사람들이 꼭 보고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경각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