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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kg짜리 폭발물 방호복 입고 '1.6km' 10분 만에 달려 세계기록 세운 미 여군

무거운 폭발물 방호복을 입고 달리기 신기록을 세운 미 여군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케이틀린 에르난데스 / Army.mil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약 45kg에 달하는 무거운 폭발물 방호복을 입고 달리기에 도전해 세계 신기록을 세운 여군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 육군 케이틀린 에르난데스(Kaitlyn Hernandez) 대위가 폭발물 방호복 달리기(Bomb Suit Run)에 도전해 기네스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 폭발물 처리 대대(52nd Ordnance Group, EOD) 소속 사령관인 케이틀린은 지난달 28일 폭발물 방호복 달리기에 도전했다.


96파운드(약 43.5kg)에 달하는 폭발물 방호복을 입고 1.6km를 달려야 하는 어려운 기네스 도전이다.


인사이트Army.mil


인사이트coffeeordie


폭발물 방호복은 근거리 폭발물로부터 폭탄 처리 기술자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옷으로 온몸을 꽁꽁 감싸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슈트 무게만 38kg이고, 머리를 보호하는 헬멧은 약 6kg이다. 워낙 무겁다 보니 평소 체력이 좋은 군인들도 중간에 포기하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케이틀린은 지난 2013년에 세워진 여자 폭발물 방호복 달리기 기록인 11분 6초를 깨기 위해 꾸준히 슈트를 입고 달리는 훈련을 했다.


매우 힘든 과정이었지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집념으로 이를 악물고 버텨 10분 23초 만에 레이스를 주파해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인사이트themilfamily


케이틀린은 도전 당시 "진흙 속을 뛰는 것 같았다. 특히 헬멧은 머리를 마구 흔들어 몸 전체를 비틀리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계속해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 했다"며 기록을 자신만의 비결을 전했다.


한편 남성 폭발물 방호복 달리기 기네스 기록은 지난 2017년 영국 군인 마크 깁스(Mark Gibbs)가 세운 7분 24초다.


그는 이후 방호복을 입고 하프 마라톤에 도전해 2시간 23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