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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하스스톤' 때문에 9급 공무원 '킬러문제' 가볍게 풀어낸 남성

온라인 게임 하스스톤 덕분에 공무원 시험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낸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평소 온라인 게임 '하스스톤'을 즐기던 한 남성. 시험 하루 전날까지도 마우스를 손에서 놓지 못하던 그는 모두의 우려와 달리 '하스스톤' 공부법으로 공무원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스스톤 때문에 국가공무원 9급 공무원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인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치렀다.


한참 문제를 풀던 중 A씨는 영어 과목에서 익숙한 영어 단어를 발견했다. 바로 3번 문제 지문에 담긴 'vexed'라는 단어였다. 해당 문제는 'vexed'의 의미와 가장 가까운 단어를 고르는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흔치 않은 단어에 곳곳에서 한숨 소리가 들려왔지만 A씨는 달랐다. 이 단어를 본 A씨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매일같이 즐겨 하던 게임 하스스톤에서 나오는 단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스스톤에는 성가신 까마귀(vex crowed)라는 이름의 카드가 있다. 대게 한국판으로 게임을 즐기지만 A씨는 영문판으로 해 'vex' 단어가 눈에 익었던 것이다.


A씨는 고민할 것도 없이 'vexed'의 뜻인 '신경질 나는, 화가 난'과 같은 뜻을 가진 보기 2번 'annoyed'를 정답으로 골랐다.

 

정답 역시 A씨의 선택과 일치했다. A씨는 모두가 어려워한 고난이도 문제를 '하스스톤'의 경험으로 매우 손쉽게 풀어냈다. 뜻밖의 공짜 문제에 A씨는 해맑게 웃으며 집으로 향했다. 


인사이트하스스톤


A씨는 "저 단어가 지엽단어라 웬만한 강사들 책에도 없어 당락을 가르는 킬러 문제로 나왔다"라며 "보자마자 이거(하스스톤)이 생각나서 풀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합니다 밴브로드, 허세를 부린다고 영문판으로 게임을 했던 게 도움이 됐다"라고 짧은 후기를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운도 좋다", "게임이 나쁘지만은 않은 이유", "하늘이 도운 게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종 5,662명을 뽑는 올해 시험에는 19만 8,110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35:1을 기록했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27일이고, 면접 전형은 오는 8월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