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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에게 5천원 빌려준 관심병사 선임이 500원밖에 돌려받지 못한 이유

최근 후임병의 하극상에 시달리고 있는 한 선임병의 사연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최근 후임병의 하극상에 시달리고 있는 한 선임병의 사연이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선임병을 철저히 무시하고 깔본 것은 물론, 욕설과 반말까지 서슴지 않아서다.


부대에서 발생한 이 막장극은 지난 17일 한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군에 적응하지 못해 배려병사(관심병)으로 찍힌 상병 A씨는 최근 후임병의 하극상에 시달리고 있다.


한 달 터울인 후임병은 그에게 매일 아찔한 수위의 농담을 던진다고 한다. 친한 척하며 반말을 하거나, 가벼운 욕설도 내뱉는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후임병은 또 A씨의 복장과 태도를 지적한 적도 있다고 한다. A씨가 불쾌해하면, "친해서 그런다"며 어물쩡 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후임병의 하극상에도 지금껏 화 한번 내지 못했다. 관심병인 만큼 최대한 조용히 생활하고 싶어서였다.


다만 그의 참을성은 최근 후임병에게 꿔준 돈을 받다가 그만 폭발하고 말았다. 5,700원을 빌린 후임병이 단 570원만 이체하면서 내뱉은 실언 때문이다.


후임병은 A씨가 "왜 570원만 갚느냐"고 묻자, "진짜 멍청한 것 같아서 떠보려고 했다. 당신을 선임으로 인정할지, 아니면 무시할지 정하려고 해본 테스트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후임병은 또 A씨를 선임으로 인정하겠다면서도 "선임이니까 밥을 사달라"고 조르는 등 조롱했다고 한다.


A씨는 "후임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 방법을 모르겠다. 이후 여러번 후임에게 밥을 사줬는데 자괴감이 들고,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그의 사연에 달린 댓글은 후임병에 대한 비판 일색이었다. 아무리 관심병이고, 사연이 있다고 하더라도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군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한 댓글도 있다. 최근 부조리를 잡다가 아예 계급 체계까지 파괴해버린 것이냐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