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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빠가 암으로 세상 떠나자 너무 슬퍼 같은 날 '무지개다리' 건넌 경찰견

평생을 함께한 보안관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몇 시간 뒤 사망한 경찰견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댄 맥클랜드와 경찰견 밋지 / Facebook 'GuinnessWorldRecords'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10년간 동고동락한 주인이 세상을 떠나자 깊은 슬픔에 잠긴 강아지 한 마리.


그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녀석은 조용히 눈을 감고 따라갈 채비를 했다.


평생을 지역 보안관으로 마을을 지킨 댄 맥클랜드(Dan McClelland, 67)와 그의 옆을 지킨 파트너 경찰견 밋지(Midge, 16) 이야기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WRAL-TV'는 오하이오주 게오가(Geauga) 카운티 보안관 댄 맥클랜드(Dan McClelland, 67)와 경찰견의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GeaugaLibrary'


매체에 따르면 댄은 평생을 범죄와 맞서 싸운 보안관으로, 그의 곁에는 작고 사랑스러운 파트너 경찰견 밋지가 함께 했다.


몸집이 유독 작아 세계에서 가장 작은 경찰견으로도 뽑혔던 밋지는 10년간 댄과 동고동락하며 마약 탐지견으로 근무했다.


세월이 흘러 댄은 지난 2016년 은퇴를 하게 됐고 밋지와 이별할 수 없어 집으로 데려왔고 둘은 가족이 됐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안타깝게도 댄은 은퇴 후 암 진단을 받았다. 밋지는 아픈 주인 곁을 든든하게 지키며 깊은 유대감을 나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ionews


최근 병세가 심각해져 병원에 입원한 댄은 지난 14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6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놀랍게도 댄이 눈을 감은 뒤 몇 시간 후 밋지 역시 뒤따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수의사는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노환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사랑하는 주인이 눈을 감았다는 사실을 녀석이 알았던 걸까. 가족들은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도 먹먹함에 눈물을 흘렸다.


댄과 밋지는 가족묘에 나란히 묻힐 예정이라고 한다. 평생의 우정을 나눈 댄과 밋지가 하늘에서도 함께 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