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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에게 '코' 물어뜯겨 배고픈데도 혼자서는 밥도 못 먹는 아기 코끼리

우물에 빠져 무리에게 버려진 뒤 하이에나에게 코를 잃은 아기 코끼리 롱구로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amivital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음식을 주자마자 허겁지겁 배를 채우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홀로 우두커니 서 있는 아기 코끼리 한 마리.


이 아기 코끼리의 모습은 다른 코끼리들과는 사뭇 다르다.


코끼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긴 코가 반쪽이 된 모습으로 코끼리가 아닌 다른 동물을 떠오르게 한다.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코가 잘린 아기 코끼리를 안고 있는 여성의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Reteti Elephant Sanctuary Community United for Elephants


사진 속 아기 코끼리는 4월, 18개월이 된 롱구로(Long'uro)다.


지난해 우물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롱구로는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탯줄이 몸에 붙어있었으며 하이에나에게 코를 물어뜯긴 모습이었다.


롱구로의 코는 정상적인 코의 3분의 1밖에 남아있지 않은 심각한 상태였다. 게다가 그 상태로 우물에서 탈출하려고 발버둥 치다가 상처는 심하게 곪아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r.e.s.c.u.e'


다행히 레테티 코끼리 보호구역(Reteti Elephant Sanctuary Community United for Elephants)으로 보내진 롱구로는 전문가들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으며 조금씩 회복했고 밝고 천진난만한 아기 코끼리로 성장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야생에서의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하다. 코가 3분의 1밖에 없어 홀로 밥을 먹을 수도, 물을 마실 수도 없다.


그런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사육사들은 잠까지 미루며 롱구로를 따뜻하게 보살피고 있다.


롱구로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작고 귀여운 동물에게 감당할 수 없는 아픈 일이 생기다니", "그래도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다",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지금은 비록 홀로 생활할 수 없는 롱구로이지만 다른 코끼리처럼 야생에서 뛰어놀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