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에어팟 간식인줄 알고 '통째로' 꿀꺽한 뒤 미안해서 '멍무룩'해진 댕댕이

레이첼과 지미 / TEAM DO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주인이 떨어트린 에어팟을 간식인 줄 알고 한입에 꿀꺽해버린 강아지가 있어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이스트 요크셔(East Yorkshire)에 사는 레이첼 힉(Rachel Hick, 22)과 그녀의 반려견 지미(Jimmy)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레이첼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지미의 영상을 찍고 있다.

지미는 자신을 촬영하고 있다는걸 알기라도 하는 듯 매우 흥분한 상태로 달려왔다.

(좌) 지미의 복부 엑스레이 사진, (우) 수술을 마치고 시무룩해진 지미 / TEAM DOS 

그때였다. 레이첼의 주머니에 있던 에어팟이 주머니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바닥에 미처 닿기도 전에 사라져 버렸다.

그랬다. 지미가 떨어지는 에어팟을 보고 간식인 줄 알고 한입에 꿀꺽 삼켜버린 것이다.

에어팟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레이첼은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레이첼은 곧바로 지미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동물병원 의사는 "에어팟을 잘못 제거하면 배터리 산(알카라인)이 누출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우선 엑스레이 촬영을 권했다.

TEAM DOS

녀석의 배를 찍은 엑스레이 사진에는 에어팟 케이스가 손상 없이 그대로 있는 것이 포착됐다.

결국 개복 수술로 에어팟을 꺼냈고 놀랍게도 에어팟은 스크레치 하나 없이 멀쩡하게 작동됐다.

녀석은 자신 때문에 레이첼이 마음고생 했다는 것을 알기라도 한 듯 '멍무룩'한 표정으로 미안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레이첼은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에어팟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