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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딱 '두 곳' 있는데 그중 한 곳이 '한국'에 있는 국가 보안시설의 정체

9만여 점의 씨앗이 잠들어있는 국내 시드볼트의 명칭은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핵폭발에도 거뜬한 지하 벙커다!"


'시드볼트'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시드볼트란 기후변화나 전쟁, 핵폭발 등으로 예기치 못한 지구 차원의 대재앙에 대비해 야생식물의 멸종을 막는 목적으로 만든 '종자 영구저장 시설'이다.


종자(Seed)와 금고(Vault)를 더한 단어로, '종자를 저장하는 금고'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시드볼트는 전 세계에 딱 두 곳이 있는데 바로 노르웨이와 한국이다.


그중 9만여 점의 씨앗이 잠들어있는 국내 시드볼트의 명칭은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다. 이곳은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5년도 12월에 설립됐다.


연중 항온항습(영하 20도, 상대 습도 40% 이하) 상태로 유지된다.


'작물 종자'를 보관하고 있는 노르웨이 스피츠베르겐에 위치한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볼트'와 달리, 국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서는 '야생식물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야생식물이란 작물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식물이다. 말 그대로 야생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작물보다 유전자풀이 다양하며 환경 적응력이 우수하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지난 2019년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됐으며 전 세계 국가 및 기관에서 위탁받은 종자를 무상으로 영구 보존 하고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식물들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많은 야생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구 멸망을 대비한 시드볼트의 문이 열리지 않기를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