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대 노총 조합원 자녀에게 장학금 명목으로 세금 11억 지원

서울특별시청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서울시가 2020년부터 지난 2년간 양대 노총의 서울지역본부에 약 4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2020년, 2021년 서울시 노동 단체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년간 서울시는 서울지역 노동단체 지원사업으로 2020년 24억3280만원, 2021년 21억322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약 45억원의 예산 대부분은 한국노총 서울본부에 지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에는 17억7280만원, 2021년에는 16억1220만원, 2년간 약 34억원이 한국노총 서울본부에 쓰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 뒤를 이어 민주노총 서울본부에는 2020년 4억3976만6천원, 2021년 3억7천만원이 지원됐다. 나머지는 서울지역 노동단체 지원 공모사업에 전달됐다. 

애초에 이 예산은 노동자 권리 보호와 복지 증진, 안정적인 지역 노사관계 분위기 조성을 위함이었지만, 예산의 대부분이 노동자 자녀 장학금 지원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한국노총 지원금액 전체인 17억여원을 지원금, 장학금 예산으로 사용했는데, 이 가운데 '노동자 자녀 장학금 지원' 사업에만 11억500만원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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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역시 2020년 예산 4억여원 중 3억8861만8000원을 지원금과 장학금 예산으로 사용했다. '서울지역 취약계층(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에는 1억5천만원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故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할 당시 노동단체와의 각별한 관계가 예산에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시와 노동단체 관계가 변화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