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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20대 남성은 기득권 아냐···또래 여성보다 특혜 받은 것 없다"

지난 7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의 완승을 이끈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0대 남성은 기득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지난 7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의 완승을 이끈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0대 남성은 기득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성을 싸잡아 '기득권'으로 모는 페미니즘에 대해 또 한 번 쓴소리를 던진 것이다. 그는 또 가부장제의 특혜나 우대를 누려보지 못한 20대의 불만이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몰표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전 위원은 재·보궐 선거에서 발생한 20대 남성의 몰표 현상이 페미니즘에 대한 '이남자의 분노'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전 위원은 "50대 이상 남성을 가부장제의 혜택을 받았으나, 20대 남성은 같은 또래 여성보다 국가로부터 특혜나 우대를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 "국내 정치는 젊은 여성을 무조건 불리한 존재로 놓고, 이를 보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젊은 남성은 철저하게 배제된 것"이라며 "이렇게 쌓인 불만이 이번 선거에서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20대 남성을 집중 공략한 이유에 대해서는 " 2018년 젠더 갈등이 촉발했을 때 하태경 의원과 함께 20대 남성과 맥주도 마시고, 고민도 들으면서 공정과 역차별에 대한 그들의 분노가 상당하다는 걸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만 해도 20대는 남녀 할 것 없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란 인식이 있었는데, 20대 남성만은 보수 진영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걸 직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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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여당의 패인으로는 반성하지 않는 자세를 꼽았다. 그는 "민주당의 독주나 내로남불 논란 등에는 반성 없이, 더 세게 못 해서 졌다거나 언론 개혁을 못 해서 졌다고 아우성"이라며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주의에 대한 단선적인 비난은 '이대녀(20대 여성)'의 반발만 키운다는 지적엔 "내가 문제 삼는 건 극단적인 페미니즘"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젊은 여성은 피해자, 젊은 남성은 가해자 혹은 기득권으로 몰아가는 걸 나는 극단적 페미니즘이라고 부른다"며 "기성세대 남성이 누린 특권에 대한 비난을 애꿎은 20대 남성에게 쏟아낸다면 나는 언제든 반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