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김현미 "안타깝다"던 2030세대 '영끌'...마지막 저가매수 타이밍이었다
김현미 "안타깝다"던 2030세대 '영끌'...마지막 저가매수 타이밍이었다

인사이트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고 있다.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는다는 오늘날의 신조어다. 지난해 8월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030세대의 영끌을 바라보며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2030세대의 '영끌'은 옳았다. 


7일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7월 9억 5033만 원에서 지난달 10억 9993만원으로 1억 4960만원(15.7%) 올랐다.


당시가 2030세대에게는 집을 살 수 있는 마지막 '저가매수 타이밍'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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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3분기 서울 아파트 매수 건수는 30대 이하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4월 1183건, 5월 1391건에 불과했지만 6월 4013건, 7월 5907건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8월부터는 정부의 규제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체 연령대에서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지난해 11월을 제외하고 최근까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대에 이른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2월 내놓은 '서울에 생애 첫 부동산을 마련한 사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생에 첫 주택을 장만한 사람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또한 서울에서 일어난 부동산 거래 중 28.8%가 생애 첫 거래였다. 서울에 부동산을 생애 처음으로 구매한 사람은 9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48.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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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김현미 전 장관은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이제야 나온다는 취지에서 2030세대의 영끌을 안타깝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을 비롯해 각종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아파트 값을 잡으려 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당시 김 전 장관의 이른바 '부동산 영끌' 발언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신뢰를 주지 못해 젊은이들이 영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어려운 현실에 맞춰 대응했던 2030세대의 영끌은 전혀 안타깝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