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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아빠 흙수저인줄 알고 가난하게 살다 할머니 유산 1조 받고 벼락부자된 22살 여대생

아빠의 죽음 이후 궁핍하게 살던 한 소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할머니의 유산으로 억만장자가 됐다.

인사이트(좌) 얼마 없는 할머니의 사진, (우) 에리카 / ThairathTV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평소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모르고 살던 가족 덕분에 인생 역전을 하는 스토리,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생부가 굴지의 대기업 회장이었다든지, 어릴 적 바뀐 부모님이 재벌이었다든지 하는 이야기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는 신데렐라와 같은 허구 인물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 실제로 이런 역대급 인생 역전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 있다.


바로 에리카 자스민 볼드윈 깁슨(Erica Jasmine Baldwin Gibson, 당시 22세)이라는 태국계 미국인 여성이 그 주인공이다.


인사이트최근 에리카의 모습 / Instagram 'ericaagibsonn'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에리카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7년 유명 외신 매체들은 에리카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당시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의 보도에 따르면 십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하루에 한 끼만 먹을 정도로 궁핍한 삶을 살던 에리카는 한순간에 1조 부자가 됐다.


자신은 직접 보지도, 심지어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친할머니가 남겨준 유산 때문이었다.


이 유산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려면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인사이트아빠 켄드릭과 에리카 / ThairathTV


에리카의 어머니 프라콩(Prakong)은 오래전 태국 방콕에 있는 미용실에서 일하던 중 에리카의 아버지 켄드릭 볼드윈 깁슨(Kendrick Baldwin Gibson)을 만났다. 두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에 빠졌다.


이후 켄드릭은 프라콩에게 프러포즈 했고 하와이에 이주해 살면서 에리카를 낳았다.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켄드릭은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중 2000년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가족은 감정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황폐해졌다.


인사이트엄마 프라콩 / ThairathTV


암 치료를 위해 3년 동안 전 재산을 쏟아부었던 터라 장례식을 치를 돈조차 없었다.


이때 한 번도 본 적 없는 시어머니가 장례식 비용으로 쓰라며 돈을 보내왔다.


사이가 안 좋은지 남편은 그동안 한 번도 시댁 식구들을 소개한 적도, 보여준 적도 없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시어머니가 주는 돈을 그냥 받을 수 없었던 프라콩은 장례식 이후 그 어떤 지원도 받지 않고 홀로 생계를 책임지기로 하며 연락을 끊었다.


인사이트Thairath TV


이후 눈물 날 정도로 힘든 나날이 이어졌다. 프라콩과 에리카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장례식 이후 단 100달러(한화 약 11만 원) 밖에 없었던 터라 두 사람은 먹고살기 위해 교회의 도움을 구해야 했다. 이마저도 하루 한 끼가 전부였다.


오랫동안 시달린 배고픔과 딸에 대한 미안함을 견디다 못한 프라콩은 미국 정부에 지원을 신청해 2,000달러(한화 약 227만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그는 이 돈으로 태국 목공예품을 수입, 판매하며 생활했다. 이후 운이 트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프라콩의 시댁 식구들 / Thairath TV


목공예품이 잘 팔리면서 카우아이섬에 작은 식당을 차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직원을 쓰기에는 돈이 없어 에리카는 식당 일을 돕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이렇게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던 어느 날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가족 변호사라는 사람이 찾아와 에리카의 할머니이자 프라콩의 시어머니인 할머니 덱스트라(Dextra)가 에리카 앞으로 유산을 남겼다는 소식이었다.


할머니가 남긴 유산은 자그마치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60억 원)에 달했다.


인사이트Instagram 'ericaagibsonn'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할머니의 유산으로 한순간에 억만장자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에리카는 태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할머니는 내 존재를 알고 있었고 나를 계속 생각해 오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당시 에리카와 엄마 프라콩은 할머니가 남겨주신 유산으로 태국에서 고아를 돌보는 자선활동을 하면서 3,057달러(한화 약 347만 원)를 기부했으며 태국에서 미네랄 워터 사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에리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화로운 일상을 공개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