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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무서워 빨랫줄에 여자 치마 걸려있으면 진입 못 하는 미얀마 군경

미얀마 양곤에서 한 무리의 군경이 빨랫줄이 드리워진 골목을 지나지 못하고 멈춰선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Twitter 'hninyadanazaw'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미얀마 군경이 민주화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얀마 양곤에서 한 무리의 군경이 빨랫줄이 드리워진 골목을 지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얀마에는 '여성 혐오적 미신'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과연 어떤 미신 때문인 걸까.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hninyadanazaw'


지난 4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 'hninyadanazaw'에는 경찰이 군용 트럭 위에 올라 빨랫줄을 자르려는 사진이 올라왔다.


전신주의 지상 5~6m 지점에 묶인 빨랫줄에는 10여 점의 여성 옷가지가 걸려 있었다.


빨랫줄에 묶인 여성 옷들이 어떻게 해서 군경의 발을 묶은 것일까. 이는 모두 여성 혐오적인 미신에서 비롯됐다.


미얀마에는 남성이 빨랫줄에 걸려 있는 '터메인(여성이 허리에 둘러 입는 전통 치마)' 밑으로 지나갈 경우 남성성을 잃는다는 미신이 있다.


인사이트Twitter 'hninyadanazaw'


남성 지배적인 군부에서는 단순한 미신이 아닌 오랜 믿음으로 여겨진다.


이에 시민들이 군경의 진입을 막고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빨랫줄 미신을 역이용한 셈이다.


한편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희생된 사람은 최소 54명이며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