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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맞고 체온 39.9도까지 올라 응급실에 실려 갔던 간호사가 '대숲'에 올린 글

한 요양병원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고열에 시달렸다는 후기를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요양병원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고열에 시달렸다는 후기를 남겼다.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자신을 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라고 밝힌 한 30대 간호사의 글이 올라왔다.


간호사 A씨는 39.9도까지 오른 체온계 사진을 첨부하며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접종 전 저는 의료인으로서 백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보다는 '맞아야 한다', '그로 인해 하루빨리 코로나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며 '젊은 나부터 용기를 내자'라는 마음을 가졌다"며 백신을 맞은 이유를 설명했다. 


인사이트AstraZeneca


인사이트Facebook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A씨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맞았을 당시 큰 이상은 없었다. 주사 부위에 근육통 정도만 있어 정상 근무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퇴근하고 점차 열이 올라 체온은 38도 이상으로 올랐다. 이어 정부에서 알려준 지침대로 38도 이상의 열이 2~3일간 지속할 수 있다는 말에 써스펜 2T를 복용하고 경과를 관찰했다.


하지만 열은 잡히지 않았고 열은 39.9도까지 올랐다. A씨는 "코로나 검사, 피검사, 소변검사 다 정상이었기에 이건 백신에 의한 발열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A씨는 다행히 수액 치료를 받은 후 무사히 퇴원한 상황이다. 


인사이트Facebook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그는 "지금 저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주변의 AZ를 맞은 타 병원 지인들까지 경미한 수준부터 저와 같은 응급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이드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을 무작정 권고할 게 아니라 백신을 맞고도 쉬지 못하고 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의료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 자신을 병원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맞는 말이다. 우리 병원 선생님들도 부작용 발생했는데 쉬지도 못한다"라며 공감했다.


또 간호사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나도 어제 맞고 새벽에 열나고 근육통 있었다"라며 "근무 중에도 타이레놀 먹으며 버텼다. 대책 없이 맞으라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보건 당국 관계자는 "예방접종 후에 접종 부위에서 통증이나 붓기, 오한, 발열, 오심 등의 이상반응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런 증상은 정상적인 면역형성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치료 없이 수분 또는 수일 내에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경미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39℃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거나 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이나 손 붓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