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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에 현질하려고 부모님 몰래 '햇살론' 대출 받은 남성의 최후

메이플스토리 아이템을 사려다 '대출'을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메이플스토리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푹 빠진 한 남성은 더 좋은 아이템을 얻겠다는 욕심에 결국 해서는 안 될 행동까지 하고 말았다.


결국 '대출'까지 손을 벌린 그는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모르게 대출까지 받아 가며 메이플스토리에 '현질'을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메이플스토리를 시작했다. 게임 아이템과 메소(게임 화폐)를 팔아 용돈을 충당하기 위해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잘 사진 / tvN '응답하라1988'


이를 위해서는 초기 자금으로 현금 300만 원 상당의 아이템이 필요한데, 당장 돈이 없던 A씨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을 이용했다.


그런데 그는 원금 상환도 하기 전에 부모님에게 이 소식을 들키고 말았다. 그의 대출 이력은 부모님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공무원인 A씨의 아버지는 매년 2월 신고하는 공직자 재산등록 신고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알지 못하는 채무를 발견했다. 해당 채무는 자진신고 하지 않으면 향후 징계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A씨가 공개한 메신저 대화에서 아버지는 "네가 가진 채무를 알려줘라"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수습해야 하는데 눈물 밖에 나오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최고다 이순신'


패닉에 빠진 건 아버지뿐이 아니다. 어머니 역시 이 소식을 듣고 좌절에 빠져 한숨도 못 잤다고 한다.


무엇보다 과거 게임 중독에 빠졌던 A씨를 위해 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사실이 부모님을 더욱더 괴롭게 만들었다.


충격적인 건 A씨 집안을 패닉으로 몰아넣은 이 아이템은 최근 메이플스토리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흔들리고 있어 그 값어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다수 유저가 이탈하면서 그 시세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일이다", "더 떨어지기 전에 팔고 부모님과 잘 풀어나가는 게 좋을 듯하다", "대출금부터 갚는 게 우선일 듯하다" 등의 조언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