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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그래픽카드' 비싸져 유탄 맞은 게임 덕후들

가상화폐 가격 상승과 맞물려 '채굴'에 필요한 그래픽카드가 덩달아 비싸지고 있다.

인사이트비트코인 차트 / 업비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암호화폐)가 연일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게임 덕후'들은 연일 울상을 짓고 있다. 하고 싶은 게임을 위해 고사양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려던 게임 덕후들의 하소연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비트코인 상승과 맞물려 크게 상승 중이어서다.


1월 초까지만 해도 라데온7 매물이 약 60만원 정도였는데 어느새 '120만원'으로 올랐다. 다른 기종도 모두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인사이트AMD


인사이트사이버펑크 플레이 장면 / 온라인 커뮤니티


가상화폐 채굴자들이 대량 구매를 하는 통에 컴퓨터 부품 시장에서 그래픽카드가 씨가 말랐다는 푸념까지 나온다. 고사양 게임을 하고 싶어 그래픽 카드 구매를 고려하던 이들에게는 크나큰 악재가 되고 있다.


25일 오전 한 IT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상화폐가 다 망하면 좋겠다"라는 하소연까지 올라왔다.


가상화폐에 전혀 투자하지 않는다는 글쓴이는 사이버펑크를 하기 위해 그래픽카드를 교체하려고 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XSX도 4차 예약 구매 실패했다"라며 "대체 사이버펑크는 언제쯤 할 수 있는 거냐"라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하루 만에 '26배' 상승했던 가상화폐 페이코인 차트 / 업비트


이어 "코인 다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기 바란다는 뜻을 드러냈다기보다는 가상화폐 활성화에 맞물려 괜스레 자신의 취미 활동에 지장이 생기는 걸 못마땅하게 여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하소연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은 물론 노트북 가격까지 덩달아 올라 급 서러워졌다는 이도 있었다.


앞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더 상승해 그래픽카드 가격이 더 오르면 어떡하냐는 불안도 생겨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비트코인은 오후 5시 기준 약 5,700만원(업비트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가 6,598만 5천원을 찍은 뒤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가격이 하락하며 조정을 받은 뒤 다시 상승세를 탈 거라 보고 있다.


이 같은 견해가 맞다면 비트코인 가격의 영향을 받는 알트코인 가격도 당분간 하락한 뒤 다시금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카드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