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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생기면 쓰려고 산 '자유이용권' 14년째 '존버' 중인 모쏠남

한 모태솔로남이 공개한 14년 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만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여자친구 생기면 꼭 에버랜드부터 가야지~"


15년 전, 지인에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선물 받은 한 모쏠남은 미래에 찾아올(?) 여자친구와 함께 사용하기 위해 '존버'를 하기로 했다.


오늘도 남성의 방 구석에서 이 자유이용권은 아직도 찾아오지 않은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4년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Instagram 'witheverland'


작성자 A씨는 "어렸을 때 자유이용권을 두 장 선물 받아서 여자친구 생기면 가야지 하고 아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부스러져 없어지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 잠깐 눈에 먼지가..."라며 "쓸 수는 있나. 유효기간은 없는데ㅠㅠ"라고 덧붙였다.


A씨가 함께 첨부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사진에는 14년간의 세월이 묻어 있었다.


자유이용권 전면에 인쇄된 글씨는 잉크가 대부분 날아가 흐릿하게 남아 있었다. 언뜻 보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전면 하단부에 입력된 발행일자에는 2007년 7월 9일이라는 글씨가 선명히 남아 있었다. A씨에 따르면 다른 한 장은 잉크가 전부 날아가 글씨가 보이지도 않는 상태라고 한다.


인사이트Instagram 'witheverland'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제3의 매력'


A씨는 애가 탄다는 듯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이 호소에 "글쓴이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A씨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 이 자유이용권은 쓸 수 있을까. 아쉽게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품권 표준약관'에 따르면 그렇다. 


유효기간이 따로 기재돼 있지 않아 '무기한' 사용이 가능할 거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유효기간을 명시하지 않은 상품권은 발행일로부터 상사채권 소멸시효 기한인 5년이 지나면 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