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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가는 병사들 복귀할 때 '10만원'짜리 코로나 검사 받으라는 군 부대들

휴가 제한이 풀린 군인들이 'PCR 검사'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장장 80일간의 긴 휴가 제한이 풀려 해방감을 느꼈을 군인들에게 또 다른 '악재'가 찾아왔다.


휴가 복귀 전 반드시 받아야 하는 PCR 검사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2단계인 수도권의 경우 여전히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비수도권에 거주 중인 장병들은 '사비'로 검사비를 부담해야 해서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PCR 검사로 속앓이를 하는 장병들의 사연이 곳곳에 올라왔다.


앞서 국방부는 '군내 거리두기'를 2단계로 한 단계 완화하면서 군 장병들의 휴가를 지난 15일부터 전면 허용했다.


인사이트네이버 


휴가 복귀 때는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복귀 후에는 영내 장병과 공간을 분리해 예방적 격리·관찰 등을 실시한다.


휴가를 나온 장병들은 이 'PCR 검사'가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비수도권에 거주 중인 장병은 만만치 않은 검사 비용을 '사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 중인 수도권의 경우 PCR 검사가 무료지만, 1.5단계를 시행하고 있는 비수도권은 '유료' 검사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PCR 검사가 무료인 수도권 선별 진료소에 가더라도 주소지가 일치하지 않으면 무료 검사를 해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꼼짝없이 10만원을 내야 하는 처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10만원보다 돈을 더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에 따라 진료비와 검사비를 합치면 2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내야 할 수도 있다.


몇몇 부대는 이런 불만이 속출하자 휴가 복귀 후 부대에서 PCR 검사를 해주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 부대가 검사를 해주고 있지 않다.


한 병사는 "휴가 나가기 싫어도 병사들이 가진 휴가가 너무 많아 부대에서 쓰라고 압박한다"라며 "의무적으로 밀어내기식 휴가를 내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청춘들의 안타까운 현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PCR 검사와 관련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