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길 잃은 할머니 도와줄 것처럼 꼬셔 납치해 8년 동안 노예로 부려먹은 일가족
길 잃은 할머니 도와줄 것처럼 꼬셔 납치해 8년 동안 노예로 부려먹은 일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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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60대 할머니를 무려 8년간 학대하고 가둔 부부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가난한 할머니에게 일을 줄 것처럼 속여 8년 동안 노예처럼 부린 호주의 한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머니는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멜버른의 한 부부 집에 갇힌 채 학대당하며 온갖 잡일을 해야 했다.


당시 할머니는 인도 타밀 나두(Tamil Nadu) 출신으로 가난한 형편에 일거리를 찾아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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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부부가 가정부로 일하게 해주겠다며 할머니를 데려갔고 이후 끔찍한 악몽이 시작됐다.


부부는 할머니를 식모처럼 부려먹으며 학대를 일삼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뜨거운 차를 얼굴에 들이붓고 "고아", "거지"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화장실조차 거의 이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샤워는 일주일에 단 한 번만 허락했다.


또한 부부는 할머니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도록 괴롭혔으며 먹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 할머니는 긴 세월 동안 임금은커녕 사람대접도 받지 못하고 노예처럼 지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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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또한 이웃들에게 이 사실이 발각될까봐 집안의 문을 잠그고 블라인드 또한 모두 내린 채 생활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8년이 지나 할머니는 늙고 쇠약한 채로 어렵게 집에서 탈출했고 근처 화장실에서 끔찍한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할머니의 몸무게는 40kg에 불과했으며 당뇨병과 패혈증을 앓고 있었다. 이후 할머니는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이들 부부를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당국은 부부를 학대 및 인권 침해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부부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부부가 할머니를 대한 수준이 노예를 다룬 것에 가깝다"라면서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재판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