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문 대통령 '백신 1호' 접종 하라는 말에 "대통령이 실험대상이냐" 격분한 민주당 국회의원
문 대통령 '백신 1호' 접종 하라는 말에 "대통령이 실험대상이냐" 격분한 민주당 국회의원

인사이트지난 1월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 정해지지 않은 '1호 접종자'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9일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솔선수범해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 여당 의원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국가원수가 실험 대상이냐"며 "초딩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20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씨의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인사이트Facebook '정청래의 알콩달콩' 


인사이트지난해 11월 교육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질의 중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정 의원은 유 전 의원의 주장이 '망언'이라고 규정하며 "(백신을) 먼저 맞으면 국민들 제쳐 두고 특혜라고 주장하고, 사고라도 나면 고소해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원수가 실험 대상인가. 이는 국가 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가원수의 건강과 일정은 국가 기밀이자 보안사항이라면서 유 전 의원에게 "초딩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마시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유 전 의원의 주장이 국민에 대한 모독과도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사이트지난해 12월 21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 / abc news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국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정 의원의 발언을 이해한다는 측은 대통령이 먼저 맞는다고 백신 불신이 해소되는 건 아니라고 입을 모으면서 유 전 의원의 발언 의도가 저열하다고 반응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의 발언에 동의하는 국민들은 정 의원의 발언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그러면 국민이 실험 대상이라는 소리냐", "1호 접종한 다른 나라 국가원수들은 뭐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한국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 중에서는 대통령이나 총리 등이 1호 접종자로 나선 사례가 다수 있다.


인사이트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등이 자국의 첫 접종자로 나섰다.


1호 접종자는 아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해 12월 백신을 공개 접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