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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본요금' 묻는 질문에 "1200원"이라고 말한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이 택시 기본요금은 1,200원이라고 말해 자질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인사이트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택시 기본요금이오? 1,200원 정도 아닙니까"


2021년, 국토교통부 장관 입에서 나온 말이다. 대한민국의 국토 그리고 '교통'과 관련한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이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자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서 답변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변 장관에게 질문을 받았다. 김 의원은 변 장관에게 "국토부 장관은 주택뿐 아니라 도로, 철도, 공항을 담당한다. 지하철이나 택시, 버스를 타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변 장관은 고민 없이 "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택시 기본요금과 버스 요금을 아느냐"라고 다시 물었다.


택시와 버스를 타 본 적이 있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던 변 장관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카드로 계산을 하니까…"라며 버벅댔다.


김 의원은 다시 한번 "카드는 요금 안 내냐"라며 다시 물었다. 그 뒤 변 장관은 이렇게 답변했다.


"요금은 확인하지 않는다. (택시 기본요금은) 1,200원 정도다"


인사이트뉴스1


김 의원은 답변을 듣고 크게 당황했다. 대한민국의 교통 관련 정책의 최종 책임자의 인식에 실망해버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애원하듯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다. 교통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장관이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모르고 어떻게 장관직을 수행하겠느냐"라고 질타했다.


변 장관은 이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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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택시 기본요금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서울·경기는 3,800원이다. 국토교통부 청사가 있는 세종시의 경우 2,800원이다. 다만 이곳은 기본 거리가 1.5km로 다른 곳보다 0.5km 짧다.


기본요금 1,200원은 23년 전 요금 수준이다. 1998년 2월 1천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됐었다.


경기 버스 기본요금은 교통카드로 결제할 때 1,450원 현금은 1,500원이다. 서울은 카드 1200원, 현금은 1300원이다. 구간이 길어질 때마다 할증이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