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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에 '모기 기피제' 넣은 유치원 교사···밥 먹은 아이는 20분 코피 쏟아

유치원생들의 급식과 물에 유해물질을 넣은 유치원 교사에 대한 처벌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유치원생들의 급식과 물에 유해물질을 넣은 유치원 교사에 대한 처벌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금천구 병설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유해물질을 먹게 한 특수반 선생님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드립니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피해 아동의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특수반 선생님이 아이들의 급식과 물, 간식에 유해물질을 넣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 아동은 총 17명으로 고작 5, 6, 7세밖에 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아이들의 급식에 액체와 가루를 넣고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섞었고, 기분이 좋다는 듯 기지개를 켜며 여유로운 몸짓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범행에 대한 초조함은 찾아볼 수 없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범행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에 따르면 유해물질을 먹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다.


그는 "급식을 먹은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두통, 코피, 복통, 구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며 "20분 넘게 코피를 흘린 아이, 어지럼증에 누워서 코피를 흘리는 아이도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버젓이 CCTV에 범행 사실이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의 교사 직위 해제가 억울하다며 사건이 검찰에 송치도 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변호인단을 꾸려 직위 해제 취소 신청을 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가해 교사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파면돼 다시는 교직으로 돌아올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교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먹을 급식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CCTV에는 교사가 앞치마에 약병을 들고 다니며 급식과 물, 간식에 액체를 뿌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액체는 모기 기피제, 계면활성제 등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