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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후배 강간한 '성범죄자' 남사친 손절을 못하고 있는 여성의 고민글

12년 지기 남사친의 '성범죄' 이력을 눈감아주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JTBC 'SKY 캐슬'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저 이 녀석과 계속 친구 해도 될까요...?"


여성을 강간한 전력이 있는 '남사친'과 여전히 친구 관계를 유지 중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관계를 매듭지으려고는 해봤지만 '옛정'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사친이 여성을 강간했다가 법적 처벌을 받고 출소를 했지만 손절을 못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글 하나가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에게는 12년 지기 남사친이 있다. 어릴 때부터 똑똑했던 친구는 공부도 곧잘 했고 대학교도 나쁘지 않은 곳으로 진학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SBS '수상한 파트너'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면서 범죄를 저질렀다. 여후배와 술을 마시던 중 성욕이 올라 함께 있던 여후배를 모텔로 끌고 가 강간을 한 것이다.    


이후 그는 실형을 받아 교도소에서 2년간 복역을 하게 됐다. 출소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대학교도 자퇴해야 했고 주변인들도 모두 잃었다. 


과거를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지만 "죽어달라"는 후배의 말에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 부모님이 쓰러진 그를 발견해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 


A씨는 이런 친구를 보며 '동정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평소 성범죄를 혐오하고 규탄하는 데 앞장섰던 그였지만 모든 이가 등진 그가 불쌍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인사이트JTBC 'SKY 캐슬'


이런 소문은 동네에도 퍼졌다. 친구들은 A씨를 '강간범'의 친구라며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A씨의 괴로움은 커져만 갔다. 


A씨는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제일 친한 친구라 원망도 크지만 마음이 아프다. 눈에 밟히더라도 손절하는 게 맞는 건가?"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 친구가 A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절대 남사친은 A씨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라면서 "그 친구 때문에 A씨가 소중한 친구들을 잃는 건 비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