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사람에게 두 번 버려져 상처받은 채 보호소로 돌아온 강아지 '진희'의 1년 후 근황

지난 2019년에 파양돼 보호소로 돌아왔던 강아지 진희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인사이트파양의 아픔을 겪고 보호소에서 두 번째 겨울을 보내는 강아지 진희 / Instagram 'hds_adopt'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유난히 춥고 모진 눈보라가 몰아치는 이번 겨울, 누구보다도 시린 마음으로 계절을 보내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다.


녀석의 이름은 진희. 올해 11살이 된 녀석의 가슴 속에는 이맘때만 되면 생각나는 쓰라린 상처가 있다.


지난 12일 파주유기동물민간보호소 '행동하는동물사랑(HaengDongSa)'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2019년 파양의 아픔을 겪고 보호소로 돌아왔던 강아지 진희의 근황이 전해졌다.


진희는 쉼터에서 7번의 겨울을 나고 지난 2019년 3월 20대 여성 A씨에게 입양돼 보호소 생활을 청산했다.


인사이트지난 2019년 파양 당시 진희의 모습 / 네이버 카페 '행동하는 동물사랑'


인사이트Instagram 'hds_adopt'


하지만 사계절도 채 지나기 전인 그해 12월 A씨의 개인 사정으로 파양돼 보호소로 돌아와야 했다.


당시 녀석은 보호소로 돌아와 "내가 뭘 잘못했나요?"라고 묻는 듯한 슬픈 표정을 지어 많은 이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후 꼬박 1년이 지났다. 보호소로 돌아와 두 번째 겨울을 나고 있는 진희는 이제 늙고 병들어 성한 곳이 없다.


최근 진희는 구토와 혈변으로 병원 신세까지 졌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hds_adopt'


가족의 품에서 사랑받는 것을 그토록 원했던 진희에겐 입양돼 행복했던 추억도 물거품이 됐다.


이제는 텅 비어버린 녀석의 눈빛은 원망도, 슬픔조차도 보이지 않아 더욱더 안타깝다.


다시 한번 진정한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다는 진희. 


녀석이 마지막으로 눈을 감는 순간만큼은 따뜻한 새가족이 함께 하길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