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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멸망 100초 전"…지구종말시계 자정까지 단 '1분 40초' 남았다

지구 종말 시계가 자정까지 단 100초를 남겨두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지구 종말 시계가 자정까지 단 100초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지구 종말 시계를 관장하는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지구 종말 100초 전을 가리키는 시계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치로 무사히 100초를 유지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지구 종말 시계는 2분 전을 가리켰지만 지난해 처음 초 단위로 진입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지난 2020년, 불행 중 다행히도 지구 종말 시계는 더 앞당겨지지는 않았다.


인사이트laz.mx


BAS 측은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가 인류의 생존 위협을 관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쓴 소리를 날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레이첼 브론슨 BAS 회장은 "치명적이고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코로나19 전염병은 (인류에 대한) 역사적인 경종"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코로나 사태는 세계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핵무기와 기후변화 등 문명 종말의 위협을 관리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다만, BAS 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복귀를 선언한 점, 미국가 러시아가 핵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을 5년 연장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지구 종말 시계를 앞당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레이첼 브론슨 BAS 회장은 "지구 멸망 시계는 위험하게 흔들리고 있다"며 "이 시계는 자정에서 멀어지기 위해 (인류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 상기시켜 준다"고 경고했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처음 시작된 지구 종말 시계는 매년 핵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간을 조정해왔다.


1991년 17분까지 늘어났던 지구 종말 시계는 지난해 처음 100초 단위에 진입, 올해도 100초를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