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지구 온난화로 생태계 망가져 굶어죽은 '멸종위기' 귀신고래 378마리

해마다 지구 온난화로 목숨을 잃는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사이트FABIAN RODRÍGUEZ-GONZÁLEZ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해마다 지구 온난화로 목숨을 잃는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수많은 야생동물들과 해양동물들이 희생을 당했으며 겨우 살아남은 동물들 조차도 '멸종위기'에 처하는 등 삶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BS뉴스'는 지구 온난화로 서식지를 잃은 멸종위기 귀신고래(Gray Whale)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귀신고래는 해마다 1월 중순이면 번식을 위해 따뜻한 멕시코 연안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사이트(왼쪽부터) FREDRIK CHRISTIANSEN, FABIAN RODRÍGUEZ-GONZÁLEZ, HUNTER WARICK


그러나 최근 매년 돌아오는 귀신고래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데다 돌아오는 녀석들오 몸집이 점점 작아져 전문가들의 걱정을 샀다.


우려대로 귀신고래 사체가 연안으로 떠밀려 오는 일들이 늘어났으며 지난 2019년~2020년 사이에는 무려 378마리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결국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귀신고래의 죽음을 두고 '이상 사망 사태'를 선포했다. 


귀신고래의 죽음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귀신고래의 주 서식지인 베링 해 인근 단각류 양이 감소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온난화가 가져온 재앙과도 같은 것.


인사이트NOAA


또한 "귀신고래의 주식인 단각류는 북극해가 더워지면서 기후변화로 양이 급격히 감소했다. 지금처럼 온난화 문제가 계속된다면 귀신고래가 굶어죽는 현상이 더욱 극심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포착된 귀신고래의 몸집을 비교한 사진에는 해가 갈수록 점점 빼빼 말라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멸종위기종 1급에 해당하는 귀신고래는 몸길이 16m, 체중 35톤에 달하는 거대 고래로 현재 남은 개체수는 130만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몸 표피에 붙어 있는 따개비와 굴 껍데기이며 피부 곳곳에 마치 점처럼 크고 작은 둥근 자국들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