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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여직원 '생리 날짜' 챙기다 딱 걸린 남친이 여친에게 한 변명

여자 과장님의 생리 주기를 어플로 계산해오던 남성의 행동이 여자친구에게 발각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둘이 무슨 사이야! 오피스 와이프라도 되는 거야!"


직장인 A씨에게는 남들 몰래 계산을 하고 있는 한 가지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회사 과장님의 생리 주기였다.


별것 아닌 일에도 과장님이 성질을 부릴 때마다 A씨는 생리 계산 어플을 통해 과장님의 생리 주기를 계산해왔다.


덕분에 A씨는 과장님의 예민한 시기에 맞춰 초콜릿을 선물하고 잡일을 대신해주며 부드럽게 회사 생활을 해나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문제는 여자친구와 데이트 도중 발생했다. 데이트 도중 생리 계산 어플을 켰는데 "과장님의 배란이 시작됩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등장한 것이다.


이를 본 여자친구는 "둘이 관계를 가지냐, 오피스 와이프라도 되는 것이냐"라고 불같이 분노했다.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한참을 해명한 뒤에야 오해는 풀렸지만 여자친구는 A씨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자친구는 "네가 생리주기 계산하는 거 과장님도 알고 있냐"라며 "여자 입장에서는 엄청 불쾌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어플에서 과장님의 데이터를 바로 삭제한 A씨는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후임이 생리주기 계산해서 처신 잘하는 게 불쾌한 거야?"라고 질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누리꾼의 사연을 재구성한 것이다.


직장 생활의 평화를 위해 남몰래 생리주기를 계산하고 있었던 남자 직원의 행동은 많은 누리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예민하면 그날이라고 생각만 하면 될걸 왜 계산까지 하냐", "내가 과장님이었으면 너무 수치스러웠을 것 같다", "여자가 예민하면 그날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부터 별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장님이 얼마나 예민하면 그랬겠냐"라면서도 "어플을 통해 계산까지 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한 달에 한 번 예민해지는 과장님을 배려하는 것은 좋은 행동일 수 있으나 그 방법이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 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