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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취업했는데 40대 직장 상사에게 '여자로 찍힌'(?) 20대 신입사원의 하소연

40대 직장 상사는 밤이고 새벽이고 매일같이 '술 한 번 먹자'는 문자를 보내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번만 따로 만나서 술 먹자"


한 20대 신입사원 여성 A씨는 최근 40대 직장 상사에게 이 같은 연락을 받았다.


직장 상사는 어느새부턴가 그녀에게 관심 있는 티를 내기 시작하더니 밤이고 새벽이고 문자를 보냈다. A씨는 거절을 해봤지만 직장상사는 늘 같은 태도를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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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11살 많은 남자 때문에 퇴사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인 작성자 A씨는 "지난해 늦깎이 신입으로 첫 회사에 입사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최근 A씨에게는 큰 고민이 생겼다. 자신에게 마음을 표현한 회사 직장 상사 때문이다.


직장 상사는 A씨와 무려 11살의 나이차이가 나는 40대 남성이다. 그런 그는 A씨에게 관심을 표현했다.


그에게 전혀 마음이 없었던 A씨는 회사에서 그 직장 상사에게만 말을 걸지 않는다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자리를 피하는 등의 행동으로 '철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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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회사에서 대화를 할 수 없게 되자 직장 상사는 A씨에게 밤마다 '한 번만 따로 만나서 밥을 먹자', '술을 먹자'라는 등의 문자를 보내왔다.


심지어 "이 나이에 나도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며 "너무 좋아한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A씨는 그의 마음을 수차례 거절했다. 또 사내연애에 대한 생각이 일절 없다고 말했지만 이마저도 소용없었다.


일주일 후 직장 상사는 또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남들 모르게 A씨의 책상 밑에 선물이나 꽃다발, 먹을 것, 편지 등을 갖다 놓는가 하면 매일 전화를 걸고 카톡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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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전하며 A씨는 "첫 직장이고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이 정도면 큰맘 먹고 거절한 거다"라며 "그런데도 계속 이러니 정말 스트레스로 꿈에 나올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은 정말 좋은데 이분 때문에 퇴사가 고민된다"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곤란해지기 전에 주변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조금만 더 지나치면 신고감이 될 수도 있다. 증거 다 모아둬라", "회사 생활 계속 잘 하고 싶으면 공론화하는 게 좋다"라는 등의 조언을 전했다.


몇 번의 거절에도 끈질기게 마음을 표현하는 40대 직장 상사. 과연 A씨는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