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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남친의 아이를 임신했습니다"···8년 사귄 여친에게 온 의문의 메시지

거짓 문자에는 혼자 자주 가는 카페, PC방, SNS에 한 번도 올린 적 없는 차종, 취미와 관련해 최근 중고로 구입한 물품까지 모두 언급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올해 서른 살이 된 남성은 지난 8년 동안 자신의 옆자리를 든든히 지켜줬던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결혼까지는 아직 9개월이란 시간이 남았지만 남성에게는 10월 결혼까지 하루하루를 채우는 기쁨이 컸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밤마다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고 홀로 돌아설 때의 아쉬움을 더 이상 느끼지 않아도 됐다. 


설렘으로 가득 찬 나날을 보내던 때 여자친구의 SNS로 한 통의 메시지가 날라왔다. 그 메시지로 인해 남성의 기쁨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고, 파혼 위기까지 찾아왔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자료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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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제 아이를 가졌다는 거짓 연락이 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결혼을 앞둔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여기서 "사람 한 명 살린다 치고 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연에 따르면 최근 A씨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사건은 여자친구의 SNS로 온 메시지로부터 시작됐다.


"A씨의 아이를 임신했고 14주 차입니다. 저는 이 아이를 낳을 거예요"


여자친구에게 온 메시지에는 A씨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겨있었다.


SNS를 통해 해당 메시지를 받은 A씨의 여자친구는 바로 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소식을 들은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메시지를 보낸 사람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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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사람의 SNS에는 팔로잉, 팔로워는 물론 게시글조차 없었다. 며칠 후 여자친구에게 또 다른 연락이 왔다.


연락을 보낸 사람은 가까운 지인만 알 수 있는 개인정보와 A씨의 이름을 언급하며 아이를 가졌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단순히 거주지나 직장 등의 개인정보가 아니라 혼자 자주 가는 카페, PC방, SNS에 한 번도 올린 적 없는 차종, 취미와 관련해 최근 중고로 구입한 물품까지 모두 언급됐다.


A씨는 정말 소름 끼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미칠 것 같았다. 


A씨는 지금의 여자친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귄 여자친구였으며 당연히 여자친구를 제외하고는 성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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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연락을 받았을 당시 A씨를 믿어줬던 여자친구도 두 번째 메시지를 받은 이후 그를 믿어주지 않았다. 현재 여자친구는 A씨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나를 만났다면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말해보라"라고 따졌지만 답장은 없었다.


해당 사연을 전하며 남성 A씨는 "너무 무섭다. 억울해서 죽고 싶다"라며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결백을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도 불안하고 말도 안 되는 연락 때문에 여자친구와 이 상태로 지내는 것도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라며 "도와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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